[차세대리더-스포츠·레저] 김주형 PGA투어 골프 선수
  • 이원석 기자 (lws@sisajournal.com)
  • 승인 2022.10.19 09:05
  • 호수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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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선정 '2022 차세대리더' 100인]
타이거 우즈보다 빨랐다…세계 놀라게 한 ‘슈퍼 루키’

시사저널의 창간 기획 ‘차세대 리더 100’은 국내 언론 사상 최장기 기획인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의 미래 버전이다. 창간 33주년을 맞아 시사저널이 내놓는 ‘2022 차세대 리더 100’의 선정 과정은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정치, 경제(기업·IT·스타트업), 사회(법조·환경·NGO·종교·의학·과학·크리에이터), 문화(예술·영화·방송연예·스포츠·레저) 각 분야에서 내일의 대한민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 100명을 추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전문가 500명, 일반 국민 5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기초자료로 해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국내외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미래의 불확실성과 함께 위기감이 커지는 2022년 말. 시사저널이 제시하는 100명의 차세대 리더를 보면서, 그래도 내일을 기대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기를 소망해 본다.

 

ⓒAP 연합
ⓒAP 연합

“톰킴(Tom Kim)이 슈파스타덤으로 직행하는 급행열차가 됐다(PGA투어).” 21세의 겁 없는 동양 청년 김주형(21)이 세계 골프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김주형은 10월10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에서 펼쳐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치면서 최종 합계 24언더파 260타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8월 2021~22 시즌 정규투어 최종전인 윈덤 챔피언십에서 특별 임시회원으로 우승한 지 2개월 만이다.

김주형은 회원 자격(임시회원 포함)으로는 PGA투어 4경기에 출전해 2승을 거뒀다. 비회원 출전까지 포함하면 모두 18경기에 나가 2승이다. 이는 ‘골프 지존’ 타이거 우즈보다도 2경기 빠른 기록이다. 우즈는 첫 20경기에서 2승을 했다. 나이로도 김주형이 빨랐다. 우즈는 1996년 10월 월트디즈니 월드 올드 모빌 클래식에서 두 번째 우승을 했다. 당시 우즈의 나이 20세9개월이었다. 만으로 20세3개월인 김주형이 6개월 이른 나이다. 김주형은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난 정식회원이 아니었다. 벌써 두 번째 우승을 했고, 우상인 우즈와 비교되다니 꿈이 현실이 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감격해했다.

골프계 역시 열광하고 있다. PGA투어는 “거울에 비친 우즈를 보는 것 같았다”고 평가했다. 골프닷컴은 “김주형의 전설은 계속된다”고 극찬했다. 김주형에게 이목이 쏠리는 것은 단순히 기록 때문만은 아니다. 그의 강력한 세리머니 등 쇼맨십을 갖춘 스타적 기질도 한몫한다. 골프계를 매혹시키는 그의 당돌한 리액션은 최대 장점인 ‘강한 멘털’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경기를 즐기며 끝까지 흔들리지 않는 비결이다.

어깨가 올라갈 만도 하지만 김주형은 자신을 꾹꾹 누른다. 그리고 역시 즐긴다. 김주형은 두 번째 우승 직후 “정말 굉장하다. 난 그저 최선을 다해 경기를 했을 뿐이다. 이 바쁜 시기를 즐기려고 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면서 “우즈나 로리 맥길로이, 저스틴 토머스 같은 선수들과 비교하면 난 이제 시작이다. 난 그저 열심히 연습할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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