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리더-스포츠·레저] 조세혁 남원거점스포츠클럽 테니스 선수
  • 이원석 기자 (lws@sisajournal.com)
  • 승인 2022.10.19 09:05
  • 호수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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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선정 '2022 차세대리더' 100인]
‘최고의 무대’ 윔블던 평정한 한국 테니스의 미래

시사저널의 창간 기획 ‘차세대 리더 100’은 국내 언론 사상 최장기 기획인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의 미래 버전이다. 창간 33주년을 맞아 시사저널이 내놓는 ‘2022 차세대 리더 100’의 선정 과정은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정치, 경제(기업·IT·스타트업), 사회(법조·환경·NGO·종교·의학·과학·크리에이터), 문화(예술·영화·방송연예·스포츠·레저) 각 분야에서 내일의 대한민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 100명을 추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전문가 500명, 일반 국민 5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기초자료로 해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국내외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미래의 불확실성과 함께 위기감이 커지는 2022년 말. 시사저널이 제시하는 100명의 차세대 리더를 보면서, 그래도 내일을 기대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기를 소망해 본다.

 

ⓒ연합뉴스

지난 7월 한국 테니스에 샛별이 떴다. 그것도 테니스 대회 중 최고의 권위를 가진 윔블던에서 떠올랐다. 윔블던 만 14세 이하 부문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조세혁(15)의 얘기다. 윔블던은 그간 일반부, 18세 이하 주니어부, 휠체어 부문으로 치러왔으나 올해 14세 이하 부문을 추가했고, 조세혁이 초대 챔피언으로 기록됐다. 한국은 윔블던 주니어 부문(18세 이하)에서 전미라가 1994년 준우승, 정현이 2013년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조세혁의 기량은 나이를 떠나서도 예사롭지 않다. 윔블던 대회는 16명이 출전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위가 준결승에 오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조세혁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이후 준결승 때만 딱 한 세트를 내줬을 뿐 결승전에서도 2대0으로 승리하며 5전 전승으로 챔피언에 올랐다. 큰 키(181cm)와 단단한 체격 조건, 강력한 포핸드와 서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이 조세혁의 장점이다.

조세혁의 다음 목표는 18세 이하 주니어 그랜드슬램과 성인 무대다. 그는 한국 테니스계를 넘어 세계 테니스 최강자가 되고 싶다는 뜻도 자신감 있게 내비치고 있다. 그는 “정현, 권순우 선수보다 더 잘하기 위해 앞으로 노력하겠다”면서 “성인 무대에서 세계 100위 안에 드는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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