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뇌혈관질환도 영상기법으로 잡아낸다”
시사저널의 창간 기획 ‘차세대 리더 100’은 국내 언론 사상 최장기 기획인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의 미래 버전이다. 창간 33주년을 맞아 시사저널이 내놓는 ‘2022 차세대 리더 100’의 선정 과정은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정치, 경제(기업·IT·스타트업), 사회(법조·환경·NGO·종교·의학·과학·크리에이터), 문화(예술·영화·방송연예·스포츠·레저) 각 분야에서 내일의 대한민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 100명을 추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전문가 500명, 일반 국민 5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기초자료로 해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국내외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미래의 불확실성과 함께 위기감이 커지는 2022년 말. 시사저널이 제시하는 100명의 차세대 리더를 보면서, 그래도 내일을 기대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기를 소망해 본다.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한 핵의학 영상기법이 발달하면서 암 진단과 치료에 큰 진전이 있었다. 그러나 비만으로 인한 대사질환과 심뇌혈관질환에서의 유효성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박기수(37) 고려대 의대 핵의학과 교수는 핵의학 영상기법의 활용성을 확대한 학자다.
우리 몸의 비정상적인 포도당 대사는 비만과 심뇌혈관질환의 시작점이다. 비만으로 염증이 생기는데, 박 교수는 내장 지방 염증이 증가할수록 포도당 섭취 증가와 급성심근경색과 같은 관상동맥질환의 심각도를 높인다는 사실을 핵의학 영상기법으로 규명했다. 이 성과로 올해 9월 일본핵의학회 아시아-오세아니아 ‘젊은 연구자상’을 받았다. 핵의학 영상기법을 잘 활용하면 비만이 삶과 건강에 미치는 해로운 기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2019년과 2020년 유럽동맥경화학회 ‘젊은 연구자상’을, 2021년 미국암연구학회와 대한암학회 공동 학술대회에서 최우수 포스터상을 받았다. 고려대 의대를 졸업하고 2018년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의생명과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2020년부터 고려대 의대 핵의학과 교수로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