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리더-IT·스타트업]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
  • 박창민 기자 (pcm@sisajournal.com)
  • 승인 2022.10.21 07:35
  • 호수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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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선정 '2022 차세대리더' 100인]
모텔 종업원에서 유니콘 기업 창업자로

시사저널의 창간 기획 ‘차세대 리더 100’은 국내 언론 사상 최장기 기획인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의 미래 버전이다. 창간 33주년을 맞아 시사저널이 내놓는 ‘2022 차세대 리더 100’의 선정 과정은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정치, 경제(기업·IT·스타트업), 사회(법조·환경·NGO·종교·의학·과학·크리에이터), 문화(예술·영화·방송연예·스포츠·레저) 각 분야에서 내일의 대한민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 100명을 추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전문가 500명, 일반 국민 5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기초자료로 해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국내외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미래의 불확실성과 함께 위기감이 커지는 2022년 말. 시사저널이 제시하는 100명의 차세대 리더를 보면서, 그래도 내일을 기대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기를 소망해 본다.

 

ⓒ야놀자 제공

한때 모텔의 숙식 종업원을 할 정도로 가난했던 이수진 야놀자(44) 총괄대표는 스타트업 업계에 큰 족적을 남겼다. 2005년 이 대표는 자본금 5000만원으로 야놀자를 창업했다. 모텔에서 직원으로 일하며 포착한 문제점들을 기반으로 창업 아이디어를 구상한 것이다. 2010년대 들어 스마트폰이 상용화되면서 모바일 예약·결제가 일상화되자, 사업이 본격적으로 성장가도에 들어섰다.

2015년에 모바일 앱을 출시하고 글로벌 여행 시장에 진출했다. 단순 예약 결제 사이트에 머무르지 않고 호텔을 비롯한 숙박업체들의 예약 자동화, 객실 관리, 관련 여가 서비스 제공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국내의 대표적인 여행 유니콘 스타트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 결과, 2022 월드 트래블 어워드에서 ‘한국 최고의 온라인 여행기업’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야놀자는 스타트업이지만, 이례적으로 흑자를 내는 기업이다. 지난해 3747억원의 매출에 53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521억원, 103억원을 기록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들이 유례없는 혹한기를 겪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야놀자의 흑자는 군계일학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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