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의 창간 기획 ‘차세대 리더 100’은 국내 언론 사상 최장기 기획인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의 미래 버전이다. 창간 33주년을 맞아 시사저널이 내놓는 ‘2022 차세대 리더 100’의 선정 과정은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정치, 경제(기업·IT·스타트업), 사회(법조·환경·NGO·종교·의학·과학·크리에이터), 문화(예술·영화·방송연예·스포츠·레저) 각 분야에서 내일의 대한민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 100명을 추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전문가 500명, 일반 국민 5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기초자료로 해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국내외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미래의 불확실성과 함께 위기감이 커지는 2022년 말. 시사저널이 제시하는 100명의 차세대 리더를 보면서, 그래도 내일을 기대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기를 소망해 본다.

최근 방송에서 가장 바쁜 변호사는 단연 김성훈 변호사(40세, 변호사시험 1회, 법무법인 미션)다. 법률 전문가로 미디어에 출연한 김 변호사를 한 번쯤은 봤을 것이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냉철한 분석으로 언론으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김 변호사는 “언제부터인가 정치적 쟁점이 대거 법률적 문제로 비화하고 있어 본의 아니게 정치적 쟁점을 다루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가능한 한 중립적이고 공정하게 ‘법률전문가’로서의 본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법률 영역이 우리 사회가 하나의 공동체를 유지하고 공동체의 소통과 분쟁 해결의 통로와 기준이 돼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성훈 변호사의 본업도 이채롭다. 김 변호사는 ‘스타트업’ 전문 법무법인 미션의 대표다. 그는 “‘혁신가들의 동반자가 돼 다음 세대를 위한 숲을 가꾸어 나간다’는 비전을 가지고 스타트업 전문로펌을 만들었다”면서 “스타트업들을 위한 전문적인 법률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스타트업과 혁신창업 생태계를 위한 규제 혁신을 사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포레스트’라는 미디어도 창간했다. 현실에 맞지 않은 스타트업 진입 규제의 문제점에 대해 긴 호흡으로 이야기해 보려는 생각이다. 이 밖에 연세대, 한양대 등에서 강의를 하고 있기도 하다. 김 변호사는 “시사저널의 차세대리더 선정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스타트업 생태계와 다음 세대를 위해 더 노력하라는 격려의 말씀으로 이해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해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