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리더-크리에이터] 아이 위한 부모 교육채널 ‘슬기로운초등생활’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22.10.18 12:05
  • 호수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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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선정 '2022 차세대리더' 100인]
"공부보다 인성" 강조하는 15년 초등교사 출신의 교육 철학

시사저널의 창간 기획 ‘차세대 리더 100’은 국내 언론 사상 최장기 기획인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의 미래 버전이다. 창간 33주년을 맞아 시사저널이 내놓는 ‘2022 차세대 리더 100’의 선정 과정은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정치, 경제(기업·IT·스타트업), 사회(법조·환경·NGO·종교·의학·과학·크리에이터), 문화(예술·영화·방송연예·스포츠·레저) 각 분야에서 내일의 대한민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 100명을 추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전문가 500명, 일반 국민 5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기초자료로 해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국내외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미래의 불확실성과 함께 위기감이 커지는 2022년 말. 시사저널이 제시하는 100명의 차세대 리더를 보면서, 그래도 내일을 기대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기를 소망해 본다.

 

ⓒ슬기로운초등생활 캡처

교육 유튜브 채널 ‘슬기로운초등생활’의 주역인 이은경씨는 작가로 더 유명하다. 그간 30여 권의 책을 집필하면서 올바른 자녀 교육의 방향에 대해 역설해 왔다. 그는 2003년 경기도 공립초등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15년 동안 아이들을 가르친 경험을 토대로 글을 썼다. 자신 역시 두 아들을 키우는 엄마다.

이씨는 “공부보다 인성이 먼저”라고 강조한다. 그는 시사저널과의 통화에서 “인성을 가르쳐준다는 학원의 홍보 전단지를 보고 너무 씁쓸했다”며 “인성은 교육기관이 아닌 가정에서 키워나가야 할 중요한 능력인데 부모가 그마저 사교육의 힘을 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이씨는 자녀 인성을 키우기 위한 방법과 부모의 올바른 가치관을 역설한다.

물론 공부에 대한 조언도 빼놓지 않는다. 이씨에 따르면, 초등학생 아이의 학업 성취를 위해 중요한 요소가 3가지 있다고 한다. 부모와의 관계, 자기주도권, 문해력이다. 이씨는 “3가지 요소를 고루 향상시키려면 부모가 여유를 갖춰야만 한다”며 “예를 들어 자녀가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했다고 자책하거나 아이를 탓하는 태도는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다수의 아이들이 목표도 없이 열심히만 하는 경우가 많은데, 부모의 여유에 통찰력이 더해지면 결과는 분명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씨의 교육 철학은 학부모의 태도로 귀결된다. 이씨는 “좋은 부모가 아니어도 그냥 좋은 사람이 돼 아이에게 본보기가 돼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같은 조언의 효과는 슬기로운초등생활 영상에 구체적으로 묘사돼 있다. 네티즌들은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사람”이라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슬기로운초등생활은 현직 교사뿐만 아니라 각계 전문가들의 시선을 통해 아이 교육을 다양한 측면에서 조명한다. 지금까지 소아정신과 전문의, 인문학 작가, 학술원장, 과학관장 등 90여 명의 전문가가 채널에 얼굴을 비쳤다. 그 밖에 현직 교사인 이씨의 남편도 등장해 콘텐츠를 같이 이끌어가고 있다. 이씨 부부는 가정에서 아이를 키울 때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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