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의 창간 기획 ‘차세대 리더 100’은 국내 언론 사상 최장기 기획인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의 미래 버전이다. 창간 33주년을 맞아 시사저널이 내놓는 ‘2022 차세대 리더 100’의 선정 과정은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정치, 경제(기업·IT·스타트업), 사회(법조·환경·NGO·종교·의학·과학·크리에이터), 문화(예술·영화·방송연예·스포츠·레저) 각 분야에서 내일의 대한민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 100명을 추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전문가 500명, 일반 국민 5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기초자료로 해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국내외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미래의 불확실성과 함께 위기감이 커지는 2022년 말. 시사저널이 제시하는 100명의 차세대 리더를 보면서, 그래도 내일을 기대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기를 소망해 본다.

지난해 12월 데뷔하자마자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 그룹. 데뷔곡 《ELEVEN》으로 음악방송 13관왕을 차지하고, 유튜브 조회 수 1억 회를 돌파한 6인조 걸그룹 아이브다. 4개월 만에 발매한 두 번째 싱글 ‘LOVE DIVE’의 초동판매량(앨범 발매 일주일 동안의 음반 판매량)은 33만 장을 넘겼고, 빌보드 글로벌 차트 15위라는 기록까지 달성했다. 지난 8월 발매한 세 번째 앨범 ‘After LIKE’로도 기록을 썼다. 초동판매량 92만 장을 기록하며 역대 한국 걸그룹 초동판매량 2위에 등극했고, 앨범 판매 11일 차에 100만 장을 돌파하며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랐다.

데뷔 이후 발표한 3개의 앨범이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음원과 음악방송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면서 아이브는 4세대 최고의 인기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이브에는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48》 출신 한일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즈원 멤버였던 장원영과 안유진이 포함돼 데뷔 전부터 ‘완성형 걸그룹’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가을, 리즈, 레이, 이서 등 연습생 시절부터 눈도장을 받은 4명이 더해져 6명의 멤버로 구성됐다.

아이브(IVE)란 이름은 ‘I HAVE’를 축약한 것. 자신들이 가진 것들을 당당히 보여주겠다는 뜻이다. 강렬한 걸크러시 콘셉트가 아닌, 자신감이 넘치는 아름다운 소녀의 이미지를 콘셉트로 잡으면서 다른 그룹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소녀의 정체성에 ‘자기애’를 더한 걸그룹 아이브에게 K팝 팬들은 그야말로 빠져들었다(Dive into IVE). 아이브의 거침없는 행보는 현재진행형이다.

조유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