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크림대교 폭발로 러 보급 차질 더 심해질 것”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10.1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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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비축 물량 감소…향후 공격 능력 제약돼”
2022년 10월8일(현지 시각) 크림대교에서 폭발이 발생해 검은 연기가 나고 있다. ⓒ로이터=연합
2022년 10월8일(현지 시각) 크림대교에서 폭발이 발생해 검은 연기가 나고 있다. ⓒ로이터=연합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크림대교의 폭발로 러시아군의 보급 차질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국방부는 16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관련 정보를 트위터에 올리며 “크림대교 손실로 우크라이나 남부 주둔 러시아군의 보급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러시아는 크림대교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며 통행도 일부 재개됐다”면서도 “하지만 무게와 통행량 등이 제한돼 다리를 건너려는 화물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고 했다.

이어 “러시아군은 크림대교 폭발로 인한 보급량 감소를 보완하기 위해 마리우폴을 통한 보급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헤르손주 전선에서의 긴장 상태가 계속되면서 자포리자주를 경유하는 육로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을 지속하는 데 있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크림대교 폭발에 대한 보복으로 우크라이나에 80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의 미사일 비축 물량이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되고 이로 인해 향후 이들의 공격 능력이 제약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림대교는 지난 8일 발생한 폭발로 인해 일부가 붕괴되고 철도교 구조물이 손상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폭발 사고의 배후로 지목했다. 지난 10일부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대대적인 보복 공격을 강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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