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이재명 개인 방탄용 특검, 명분 없어”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10.2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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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의 검은 돈 받았다면, 법적·정치적 책임 져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9월29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9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대장동 특검’을 제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이재명 개인 방탄용 특검’은 명분이 없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장동의 검은 돈을 받았다면 이 대표는 법적,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 국회와 야당을 방탄용으로 악용하지 말아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검찰이 살아있는 권력의 부패를 덮는다면 그런 건 국회가 특검을 해야 한다”며 “그러나 '이재명 개인 방탄용' 특검은 명분이 없다”고 했다. 이어 “정치인은 깨끗해야 한다.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정치인의 부패와 타락을 감시하고 처벌해야 진정한 민주공화국”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악이 활개치는 아수라판에서 악을 제거하는 것이 정치개혁이다. 누구든 성역이 될 수 없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경제위기와 안보위기의 폭풍 속으로 들어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라는 위기에 빠져 있는데, 정치와 국회가 올스톱되고 광화문과 시청에서 국민이 편을 갈라 싸우는 모습은 결코 정상이 아니다”라며 “민생은 누가 챙기고, 안보는 누가 지키는가.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정치인이라면 정신 차리고 자신의 할 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대장동 특검’을 요구했다. 자신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불법 대선자금 수수 의혹으로 구속되자 특검 카드를 꺼내 들며 맞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과 여당에 공식 요청한다”며 “화천대유 대장동 개발과 관련된 특검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제안한 ‘대장동 특검’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였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수사를 막고 죄를 덮으려는 검은 속내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신의 악수”라며 “특검법은 만병통치약이 아니고, 오남용 한다면 민심이반이라는 심각한 부작용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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