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이유같지 않은 이유”, 윤두현 “국회가 SK 계열사인가” 맹폭
여야가 최태원 SK회장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 불출석을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과방위원장은 24일 열린 국감에서 “최 회장이 지난 21일 23시05분경 제출한 사유서를 보면 이유 같지 않은 이유를 들었다”며 “SK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는 사안이 중대성이 큰 만큼 오후에 다시 한번 국회 출석을 요청하고, 그럼에도 불출석할 경우를 대비해 고발·동행명령 등의 조치를 어떻게 할지 양당 간사가 오전까지 협의해달라”고 밝혔다.
최 회장 측이 오후에도 거듭 불출석을 통보한다면 추가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당초 최 회장은 카카오 김범수(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네이버 이해진(GIO) 창업주, 박성하 SK C&C 대표 등과 함께 카카오 사태 책임 소재를 밝히기 위한 일반 증인으로 채택됐다. 하지만 최SK 측은 4페이지 분량의 불출석 사유서를 통해 최 회장의 ‘일본포럼’ 참석과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전 일정을 이유로 출석이 어렵다고 통보했다.
최 회장의 불출석에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도 “과방위가 SK 계열사인가”라며 질타했다. 윤 의원은 “최 회장의 불출석 사유를 보면 ‘증인출석 관련 자극적이고 부정적인 기사들이 양산될 경우’라는 문장이 있다”며 “언론을 통틀어 모욕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 판단을 다시 자신이 판단하는 것은 도대체 무슨 경우인가”라며 “이런 오만한 불출석 사유는 처음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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