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찾아간 민주당 “협치 끝났다…야당 말살”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10.2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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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檢, 협조 의사 내팽개친 채 보여주기식 압수수색”
박범계 “전두환·노태우 군사독재로 회기…제동 걸어달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의원과 당직자들이 2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열린 ‘검찰독재 신공안통치 민주당사 침탈 규탄 기자회견’에서 검찰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를 규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의원과 당직자들이 2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열린 ‘검찰독재 신공안통치 민주당사 침탈 규탄 기자회견’에서 검찰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를 규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4일 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 의혹’ 수사를 본격화한 것에 대해 “협치는 끝났다고 생각한다”며 “야당을 말살하고 국민과 맞서 싸우는 윤석열 정부에 강력히 항의하며 규탄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 약 80여 명은 이날 오전 긴급 의원총회가 끝난 뒤 서울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 ‘검찰독재 신공안통치 민주당사 침탈 규탄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검찰 수사의 진두지휘는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맡았다고 확신한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감 기간에 제1야당 당사를 강제적, 물리적으로 침탈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니 자발적으로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얘기한 바 있다”며 “그러나 검찰은 우리의 협조 의사마저 내팽개친 채 보여주기식 압수수색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단순히 나와 무관하다고 얘기할 것이 아니라 이렇게 국정감사를 방해하고, 여야 협치를 파괴하고, 민생을 내팽개친 채 낮은 지지율 만회에만 혈안이 된 (점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정적제거용 야당 탄압에만 몰두하는 윤석열 정권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국민과 함께 싸워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당내 윤석열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 위원장인 박범계 의원은 “대한민국 검찰이 공정하고 정의롭다면 제1야당 당사를 이렇게 침탈할 수는 없다”며 “무도한 윤석열 정권의 정치탄압에 대해 분연히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정과 상식을 잃은 무도한 야당탄압 정권에, 헌법상 표현의 자유와 정치적 결사의 자유를 무도하게 침해해 민주주의를 전두환·노태우 군사독재로 회귀하는 이 무도한 흐름에 국민 여러분이 제동을 걸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윤 대통령은 비속어 논란으로 외교참사를 불러오고, 국회에 대해 ‘이 XX’라고 욕해 놓고 무슨 염치로 국회에서 연설을 하겠다는 것이냐”며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전면 거부하는 것으로 당의 총의를 모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민주당은 검찰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재시도에 대한 반발의 의미로 불참했던 국정감사에 24일 오후 복귀하기로 했다. 단, 오는 25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은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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