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바람 부는 트위터…머스크 첫 행보는 ‘경영진 일괄 해고’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10.28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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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머스크, 트위터 새 주인 도장 확실히 찍었다”
28일부터 트위터 거래중단…상폐 절차 돌입
4월28일(현지 시각) 인쇄된 트위터 로고 위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사진을 띄운 스마트폰이 놓여 있다. ⓒ로이터연합
4월28일(현지 시각) 인쇄된 트위터 로고 위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사진을 띄운 스마트폰이 놓여 있다. ⓒ로이터연합

트위터 인수를 마무리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에서의 첫 행보로 기존 경영진들을 즉각 해고했다.

27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워싱턴포스트(WP) 등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 인수 작업을 마치고 경영권을 확보한 직후 파라그 아그라왈 CEO, 네드 시걸 최고재무책임자(CFO), 비자야 가데 최고법률책임자(CLO) 등 핵심 임원진 3명과 션 에젯 법률고문 등을 일괄 해고했다.

WP는 머스크의 이같은 조치에 “머스크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소셜미디어 업체 중 하나인 트위터에 (새 주인으로 왔음을 알리는) 도장을 확실하게 찍으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간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과정에서 회사 경영 및 콘텐츠 관리 방침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워 왔다. 지난 5월에는 트위터가 지난해 1·6 의사당 난입사태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정지시킨 것을 비판하며 그의 계정을 복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4월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나, 이후 트위터가 가짜계정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다며 지난 7월 돌연 계약을 파기한 바 있다. 이에 트위터가 계약 이행을 강제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해 법정싸움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머스크 측이 인수 재추진 의사를 전달하면서 인수 절차가 마무리됐다.

WP는 “세계 최고 갑부인 이 억만장자가 적대적 인수를 감행하고자 부풀린 가격으로 매입하겠다고 공언했다가, 이를 어기고 치열한 법적 공방을 벌여온지 수개월 만에 롤러코스터와 같은 대하소설이 마무리되고 거래가 종료됐다”고 설명했다.

머스크의 인수로 트위터는 향후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트위터 주식 거래는 당장 28일부터 뉴욕증권거래소(NYSE) 거래가 중단될 예정이며, 트위터 주주들은 1주당 54.2달러씩을 받게 된다. 앞서 머스크는 트위터를 상장폐지하고 개인회사로 만든 후, 정상화해 3년 내 재상장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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