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北, 영변 핵시설 원자로 계속 운영”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10.2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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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관련 시설 확충도 계속”
북한 영변 핵시설 단지 ⓒ연합뉴스
북한 영변 핵시설 단지 ⓒ연합뉴스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를 위한 플루토늄을 추출하기 위해 영변 핵시설에서 원자로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영변 단지 내에선 기반 시설 구축과 관련한 것으로 보이는 건설 작업이 활발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 시각)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에 따르면 영변 핵시설에 위치한 5MW급 원자로가 1년 넘게 가동되고 있으며, 원자로 등 핵심 시설 주변에서 보조시설 확장 공사가 이어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매체는 “50MW 원자로 단지 동쪽에 위치한 양수기 근처 공터에는 새 건물로 보이는 시설이 건설 중”이라며 “주요 연구 및 행정 본부가 있는 구역 주변에는 연구동이 최근 완공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어 “우라늄 농축시설이 있는 옛 연료봉 제조공장 부지에서는 용도를 알 수 없는 건물의 공사가 수년 간 중단됐다가 작년 7월부터 재개된 정황이 포착됐다”며 “일부를 해체하거나 용도 변경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활동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매체는 “이밖에도 용도가 불분명한 새 건물들이 건설되고 있으며, 실험용 경수로 주변에서도 새 건물 공사가 진행 중”이라며 “남쪽에는 3개의 건물이 이미 완공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핵무기 프로그램을 계속 발전시키려는 북한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면서도 “원자로에서 핵연료봉을 빼내거나 플루토늄을 추출하기 위해 연료봉을 방사화학실험실로 옮긴 징후는 아직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방사화학실험실 단지의 남동쪽 경계선 밖에 새 건물이 건설되고 있다”며 “이 건물의 용도나 이 건물이 궁극적으로 방사화학실험실 영역에 포함될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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