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먹통’ 소상공인 피해 2117건…“유·무료 막론 보상해야”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2.11.0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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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에서 가장 많은 피해 호소…카카오 “빠른 시일 협의”
소상공인연합회은 9일 카카오 먹통 사태로 2117곳의 소상공인 업장이 피해를 호소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소상공인연합회은 9일 카카오 먹통 사태로 2117곳의 소상공인 업장이 피해를 호소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카카오 먹통 사태로 2000곳이 넘는 소상공인 업장이 피해를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은 9일 카카오 먹통 사태와 관련해 2117곳의 소상공인 업장으로부터 피해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소공연은 지난달 15일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 서비스 마비로 소상공인들 영업에 손실이 발생하자 지난달 17일부터 31일까지 피해 상황 파악과 대응방안 마련을 위한 피해접수 및 사례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가장 많은 피해 사례가 접수된 업종은 외식업(26.9%)이었다. 이어 서비스업(20.8%), 운수업(20.2%), 도소매업(18.7%) 등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 피해 사례를 보면, 외식업의 경우 카카오페이 결제 불가에 따른 피해가 가장 많았다. 카카오톡 채널 마비에 의한 주문 접수 불가, 배달대행업체에서 카카오맵을 이용하는 데 따른 배달 불가 등으로 인한 피해도 컸다.

서비스업에서는 피해 접수자 411명 중 약 80%에 해당하는 326명이 톡채널 마비로 인한 피해를 호소했다. 특히 서비스업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이후 카카오톡 채널을 활용해 100% 예약제로 운영해온 업장이 많아 더욱 큰 피해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운수업에서는 지역 개인택시 기사들의 피해 접수가 줄을 이었다. 도심과 달리 배회운행을 하지 않는 지역 택시의 경우 카카오T 의존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소공연 관계자는 “이번 피해사례 모니터링 결과, 카카오를 비즈니스 모델에 적용한 소상공인이 매우 광범위하며 유·무료 서비스를 막론하고 카카오 마비가 초래한 소상공인의 실질적 영업피해에 대한 구조적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카카오 측은 유·무료 여부를 떠나 소상공인이 공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보상안 마련과 피해보상협의체 구성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카카오 측은 이와 관련해 “소공연을 포함해 여러 단체와 협의체 구성을 논의해 왔고 곧 최종 확정해 협의를 시작 할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 협의를 마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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