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 군인 이어 20대 여성도…이태원 참사 희생자 158명으로 늘어
  • 이혜영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2.11.1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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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치료 중 끝내 사망…입원 중인 중상자 총 10명
11월1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에 국화꽃이 놓여 있다. 경찰은 지난 11일 사고 현장 통제선을 제거했다. ⓒ 연합뉴스
11월1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에 국화꽃이 놓여 있다. 경찰은 지난 11일 사고 현장 통제선을 제거했다. ⓒ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로 인한 희생자가 총 158명으로 늘었다. 지난주 뇌사 판정을 받은 군인에 이어 중상자로 분류됐던 20대 여성도 끝내 숨을 거뒀다.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태원 압사 참사로 인한 사망자가 전날 1명 늘어 총 158명이 됐다.

추가 사망자는 20대 내국인 여성으로, 참사 당일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결국 숨졌다. 

지난 1일까지 156명이었던 사망자 수는 치료를 받던 중상자들이 숨지면서 2주 새 2명 늘었다. 

이대목동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국군 장병은 지난 10일 뇌사 판정을 받은 뒤 생전 의사에 따라 장기를 기증하고 떠났다. 김건희 여사는 지난 2일 이 장병의 가족들을 만난 뒤 장기기증 결정 소식을 듣고 다시 병원을 찾아 가족들을 위로한 바 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여성 102명, 남성 56명이다. 내국인 사망자 130명은 발인이 완료됐으며 2명은 장례 중이다. 외국인 사망자 26명 중 24명은 본국에 송환됐고, 2명은 송환 대기 중이다.

부상자 196명 중 10명은 중상을 입고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186명은 귀가했다. 

한편, 정부는 이태원 참사와 유사한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이번 주에 '범정부 재난안전관리체계 개편 태스크포스(TF)' 킥오프 회의를 개최하고, 내달 말까지 종합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TF 단장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맡는다. 이 장관은 책임론 속 사퇴 압박에도 불구하고 사태 수습을 위해 TF를 이끌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또 이날부터 25일까지 재난으로 인한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난대응체계를 점검하는 '2022년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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