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 “일선 경찰에 참사 책임 전가? 전혀 사실 아냐”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11.1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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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대통령실 이전 때문이라는 지적에도 동의 못해”
윤희근 경찰청장이 11월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압사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인파관리 대책 수립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주재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희근 경찰청장이 11월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압사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인파관리 대책 수립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주재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희근 경찰청장이 이태원 압사 참사의 원인 및 부실대응의 책임을 일선 경찰에 떠넘기며 일명 ‘꼬리 자르기’한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으로 인한 경비 업무 과부화가 참사 원인이라는 일부 주장에도 선을 그었다.

윤 청장은 14일 서면으로 이뤄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고의 책임을 일선 경찰에 돌린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진상 규명은 상황 보고와 전파, 지휘 등 일체의 조치를 포괄해 상·하급 기관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진행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또한 윤 청장은 “참사가 대통령실 이전 때문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면서 “경찰은 과거에도 성폭력·불법촬영 등 단속과 범죄예방, 차량 소통에 중점을 두고 대응해 왔다”고 밝혔다. “매년 핼러윈 기간 중 다수 인원 운집에 따른 혼잡 상황과 인파 관리를 위해 기동대를 배치한 적이 없으며 용산경찰서 자체 인력으로 대비해 왔다”고도 덧붙였다.

지난 2020~2021년 핼러윈 기간 중 경찰 기동대가 이태원 일대에 투입됐던 사실에 대해선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행위 단속 목적”이라면서 “코로나 방역·단속 활동 관련 인원을 제외하면 예년에 비해 오히려 금년도 핼러윈데이 치안유지에 투입한 인원(총 137명)이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윤 청장은 참사 당일인 10월29일 서울 지역에 집회가 잇따랐음에도 충북 제천의 한 캠핑장을 방문했던 자신의 행적에 대해선 “통상 집회는 관할 경찰서장의 지휘로 대비하고, 대규모인 경우는 시·도경찰청장이 지휘하고 있다”면서 “휴일을 맞아 그간 산적한 현안과 국정감사 등으로 미뤄온 개인 일정을 위해 충북 지역을 방문했는데, 여러 상황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관할 책임자인 서울청장 차원에서 충분히 관리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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