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미사일에 우크라 전력난…“내년 3월까지 정전 이어질 수도”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11.22 16:3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 헤르손 등 일부 지역 주민 대피 조치
2022년 11월16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한 거리가 정전으로 불이 꺼져 있다. 키이우와 다른 주요 도시들은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 이후 전력망에 문제가 생기며 전력난이 급격히 악하됐다. ⓒAP=연합
2022년 11월16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한 거리가 정전으로 불이 꺼져 있다. 키이우와 다른 주요 도시들은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 이후 전력망에 문제가 생기며 전력난이 급격히 악하됐다. ⓒAP=연합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으로 전기·난방·수도 등 주요 기간 시설이 파괴되며 우크라이나의 전력난이 심화되고 있다. 일각에선 내년 3월까지 정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1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수도 키이우의 주요 민간 에너지 공급업체인 야스노의 대표 세르게이 코발렌코는 “내년 3월 말까지 정전 사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인들은 적어도 3월 말까지 정전과 함께 살 것 같다. 혹독한 겨울 추위가 닥치기 전에 파괴된 시설 수리를 마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면서도 “정전이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비롯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의 주요 도시들에서는 매일 정전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겨울이 시작돼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있지만, 러시아의 공격으로 전기와 수도 등 주요 시설을 사용할 수 없게 된 주민이 수백만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한편 우크라이나 정부는 최근 러시아로부터 탈환한 헤르손 주민들이 에너지 공급 시설이 복구된 곳에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주민들을 다른 지역으로 대피시키고 숙박시설을 제공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이리나 안드리이우나 베레슈크 부총리는 “헤르손의 열악한 안보 상황과 기간 시설 문제를 고려해 주민들은 겨울 동안 국내에서 더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