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24시] 전북 학교비정규직 파업 참여율 ‘19%’…급식·돌봄 일부 차질
  • 전용찬 호남본부 기자 (sisa615@sisajournal.com)
  • 승인 2022.11.2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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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개 학교 1358명 파업 동참…도교육청 “큰 혼란 없어”
199개교 도시락 및 빵·우유 등 대체식 제공키로
전북교육청-여가부, 청소년 정책 지원·협력 ‘맞손’

전북지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5일 대규모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일부 학교의 급식과 돌봄 운영이 일부 차질을 빚고 있다.

25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학교비정규직 조합원은 810개 학교 교무실무사, 조리실무사, 돌봄전담사 등 총 7035명이다. 이 가운데 파업 참여자는 297개 학교의 1358명(19.3%)으로 집계됐다.

2019년 7월 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학교비정규직(교육공무직) 총파업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비정규직 철폐를 촉구하고 있다. ⓒ시사저널 자료사진
2019년 7월 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학교비정규직(교육공무직) 총파업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비정규직 철폐를 촉구하고 있다. ⓒ시사저널 자료사진

급식노동자 파업으로 174개 학교가 대체식(빵·우유)을 제공하며, 25개 학교의 학생들은 준비한 도시락을 먹는다. 또한 10개 학교는 요리 활동 또는 현장체험 학습을 진행하고, 3개 학교는 오전 수업 후 하교하게 할 예정이다.

돌봄의 경우, 55개 학교가 돌봄교실 대신 일반 교실을 개방해 학생들에게 자율학습이나 숙제를 하도록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파업 참여 비율이 높지 않고 대체식이나 도시락 준비 등을 안내해 점심 급식에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돌봄 대신 독서 및 학습이 가능하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교육당국과 임금 교섭 중인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는 정규직과의 임금 차별 해소와 급식실 폐암 종합대책 마련, 교육교부금 축소 반대 등을 주장하고 있다.


◇전북교육청-여가부, 청소년 정책 지원·협력 ‘맞손’

-23일 도교육청서 ‘청소년 육성 지원 강화’ 업무협약

여성가족부와 전북교육청이 청소년 정책 지원을 위해 손을 잡았다. 또 내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25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여성가족부와 전북도교육청은 23일 학교와 청소년시설 간 연계를 강화하고 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하는 환경 조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서거석 전북교육감 협약 ⓒ전북교육청
김현숙 여가부 장관-서거석 전북교육감 협약 ⓒ전북교육청

도교육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현숙 장관과 서거석 교육감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충남과 부산, 경남에 이어 4번째다.

두 기관은 학교 교과과정과 청소년 활동프로그램을 연계한 활동 확대, 학업중단 학생 발생 시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와 협력,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성공적 개최 지원 등을 약속했다.

또한 교육청·학교·청소년시설과 협력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교육 현장에서 학교와 청소년시설 간 연계 및 협력 필요성에 공감대가 많다”며 “청소년들이 학교 안팎에서 더 많은 기회와 지원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 교육감은 “청소년들이 어디서나 꿈을 키우고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전북교육청, 중단 4년 만에 ‘연구학교’ 운영 재추진

-내년 15개교 지정 운영…다음달 13일까지 공모

전북도교육청이 3년 전 과중한 업무 부담을 이유로 중단했던 연구학교를 다시 운영하기로 했다.

25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전라북도교육청 지정 연구학교 공모 계획’을 각급 학교에 안내했다.

도교육청은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년에는 교육부 요청, 2024학년도부터는 교육부 요청 및 전북교육청 자체 지정 연구학교로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내년에는 다문화 학생 진로 역량 강화와 고교학점제 시행, 현장실습 학기제 시범운영 등 6가지 분야에 15개 연구학교를 운영한다.  

연구학교 운영을 희망하는 학교는 다음달 13일까지 전북도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으로 학교현황, 연구학교 운영 찬성 교원 서명부, 운영계획서 등의 서류를 갖춰 신청하면 된다. 

교육청은 다만 학교 교원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전제로 신청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불필요한 업무 부담도 대폭 줄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현화 도교육청 학교교육과장은 “연구학교는 교육관련 연구결과에 대한 모범사례를 개발하고 확산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운영된다”면서 “본연의 목적에 충실하게 연구학교가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도교육청 전경 ⓒ시사저널
전북도교육청 전경 ⓒ시사저널

◇전북교육청, 국제교류 수업 확대 추진…내년도 사업설명회 개최

전북도교육청의 국제교류 수업 운영학교 지원 사업이 확대 추진될 전망이다. 

25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전북에는 전주자연초, 전주근영중, 전주신흥고, 고창북고, 전북외고 등 5개 학교가 국제교류 수업 시범 학교로 지정돼 지난 10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 24일 전주 치명자산성지 평화의전당에서 ‘2023년 국제교류 수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추가 참여 학교 모집에 나섰다. 

이날 설명회는 2023년 국제교류 수업 운영학교 지원 사업을 안내하는 자리로 국제교류 수업을 희망하는 초·중·고 교원 및 교육전문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설명회는 국제교류 수업 지원 사업 안내 및 국제교류 공동수업, 국제교류 연계 현장체험학습 운영에 대한 사례 발표로 진행됐다.

도내 학교와 온라인 국제교류 수업에 참여하는 국가는 뉴질랜드·일본·독일·호주·중국·프랑스·스페인 등 7개 나라다.

정혜영 교육혁신과장은 “12월 중 내년도 국제교류 수업 참여학교를 모집할 계획이니 관심있는 학교나 교원들의 많은 관심과 신청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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