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신한금융그룹 차기 회장 선임…후보들 면면은?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2.11.2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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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인사 포함 5명…조용병 회장 3연임 가능성 회자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8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 5명이 포함된 차기 회장 숏리스트를 확정했다. ⓒ연합뉴스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8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 5명이 포함된 차기 회장 숏리스트를 확정했다. ⓒ연합뉴스

신한금융그룹 차기 회장 압축 후보군(숏리스트)이 추려졌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숏리스트 내 후보군에 대한 면접과 심층 심의를 거쳐 차기 회장 후보를 최종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 가능성이 유력하게 회자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전날 회의를 열어 차기 회장 숏리스트 5인을 확정했다. 앞서 회추위는 지난 22일 선정한 15명 전후의 롱리스트 후보들에 대한 면접 등 절차를 거쳐 숏리스트를 최종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숏리스트에는 조 회장을 비롯해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허영택 신한금융 경영관리부문장, 김병호 전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등이 포함됐다.

김 전 부회장을 제외한 4명은 신한금융 내부 인사로 앞서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거론돼왔다. 하나은행장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은 2020년 KB금융그룹 회장 선임 과정에서도 최종 후보군에 오른 바 있다.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군에 외부 인사가 포함된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2019년 신한금융 회장 선임 당시엔 5명의 압축 후보군 전원이 내부 인사로 채워졌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회추위가 최고경영자(CEO) 선임 과정의 투명성을 강조한 금융당국의 권고를 의식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금융권에선 2017년부터 신한금융을 이끌어온 조 회장의 3연임이 유력하다는 견해가 많다. 조 회장은 2017년 취임 이후 지금까지 자체 경쟁력 강화 및 인수합병 전략을 병행하면서 은행·증권·카드·보험·자산운용 등을 망라하는 종합금융그룹의 기틀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신한금융은 올해 KB금융그룹을 제치고 3년 만에 리딩뱅크 타이틀을 되찾았다. 신한금융의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4조3154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4조193억원)을 넘어섰다. KB금융그룹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조279억원이다.

조 회장은 자신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도 완전히 털어낸 상태다. 라임 등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서 경징계를 받아 회장 연임이 가능하고, 채용 비리와 관련해서도 지난 6월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확정받았다.

신한금융이 다른 금융지주사들에 비해 ‘정치권 낙하산’ 등 외풍으로부터 자유롭다는 점도 조 회장의 연임에 무게를 싣는다. 신한금융은 현재 재일교포 주주 비중이 약 15%에 달해 이들의 영향력이 가장 크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회추위가 압축 후보군에 대한 면접과 심층 심의를 거쳐 차기 회장 후보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며 “최종 후보자는 오는 2023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정식 임명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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