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취임 100일에 대해 “이 대표는 투트랙으로 ‘민생’과 ‘민주’를 해왔다고 했지만, 또 다른 투트랙이 있다. ‘방탄’과 ‘대선 불복’ 투트랙”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가 전날 취임 100일을 맞이한 것을 언급하며 “이 대표 방탄에 민주당이 온통 당력을 쏟고, 이 대표 개인의 문제를 왜 당이 방어하는지 문제를 둘러싸고 민주당 내부에서 마그마가 끓어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선 불복은 여러 형태로 나타나지만 예산 심사 과정에서 마치 자기들이 집권하는 듯 자기들이 하고자 하는 예산을 수십조 원 올려놓고, 새 정권이 하고자 하는 새 정부 출범이나 운영에 필수적인 기관 운영 비용은 삭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방송법, 노란봉투법, 안전운임제법을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한 것에서 보듯 민주당은 대선 불복과 방탄의 투트랙을 밟아왔다”며 “이제라도 이 대표 말대로 민생과 민주의 투트랙을 돌아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주 원내대표는 법정 시한을 넘긴 예산안 처리에 대해서는 “2014년 이후에는 한 번도 정기국회를 넘긴 적 없다”며 “올해도 정기국회 내에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당 정책위의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가 참여하는 2+2 협의체에서 상당한 예산 진전이 있어서 (협상이) 조금 가볍게 됐다”며 “남은 기간 동안이라도 최대한 머리를 맞대고 서로 양보할 것은 양보해서 정기국회 내에 예산안이 통과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