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평가 사유 1위에 “노조 대응”이 언급된 것으로 보아,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윤 대통령의 강경 대응 기조가 여론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3%, “잘못하고 있다”는 59%로 나타났다.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2%포인트 상승, 부정평가는 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윤 대통령의 직무긍정률은 지난 11월3주차 조사에서 29%를 기록한 이후 4주 연속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9월4주차 이후 20% 후반대에서 머물던 윤 대통령의 직무긍정률은 전주 11주 만에 30%를 초과한 데 이어 이번 조사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긍정평가는 국민의힘 지지층(73%)과 70대 이상(60%)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3%)과 30~40대(70%대 중반) 등에서 두드러졌다.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 60%, 중도층 30%, 진보층 11%다.
긍정평가 사유로는 ‘노조 대응’이 24%로 최상위로 부상했다. 이어 ‘공정/정의/원칙’이 12%, ‘결단력/추진력/뚝심’ 6%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 사유로는 ‘독단적/일반적’ ‘소통 미흡’ 9% 등이 꼽혔다. 이 같은 반응은 윤 대통령이 장기화하는 화물연대 파업에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는 등 강경 대응 기조를 이어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한국갤럽 측은 “노조 대응을 대통령 직무 평가 반등의 전적인 요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같은 조사에서 현 정부의 노동계 파업 대응 평가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1%로, “잘하고 있다” 31% 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직무긍정률 상승 요인은) 지난 석 달간 연이은 비속어 발언 파문, 10.29 참사 수습, MBC 등 언론 대응 관련 공방이 잦아든 결과로 짐작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정당지지도에선 국민의힘이 전주 대비 1%포인트 오른 36%, 더불어민주당은 1%포인트 내린 32%로 나타났다. 양당 간 격차는 4%포인트로 벌어졌다. 무당층은 26%, 정의당은 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