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8개월 만에 대북 독자제재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12.1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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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도미사일 개발에 관여한 인사 8명과 기관 4곳 추가
2022년 9월28일(현지 시각) 벨기에 브뤼셀의 EU 집행위원회 본부 밖에서 유럽연합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로이터=연합
2022년 9월28일(현지 시각) 벨기에 브뤼셀의 EU 집행위원회 본부 밖에서 유럽연합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로이터=연합

유럽연합(EU)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등 무력도발에 따른 독자제재를 추가로 발표했다.

EU는 12일(현지 시각) 외교이사회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과 관련해 탄도미사일 개발에 직접 관여하거나 자금을 댄 북한 국적 인사 8명과 기관 4곳을 독자제재 명단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EU는 “북한의 불법 미사일 발사가 급증하고 글로벌 비확산 체제를 지속해서 훼손하고 있는 것을 규탄한다”며 “북한이 국제법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고 관련 당사국과 대화를 재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U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및 도발 등에 따른 독자제재를 발표한 건 올 4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이번 제재는 전례 없이 이어진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과 궤를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EU가 이번에 새롭게 추가한 대상들도 대부분 미국과 한국의 제재 명단에 포함된 인물이나 기관들이다.

제재 대상 개인 8명은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KOMID) 소속 김광연·길종훈, 노동당 산하 군수공업부 소속 김수일, 노동당 산하 연봉무역총회사 소속 박광훈·김호규, 제2자연과학원 소속 또는 제2과학원과 연관이 있는 정영남·편광철·오영호 등이다.

기관 명단에는 북한의 군수산업을 총괄하는 ‘로케트공업부’와 그 산하에 있는 ‘로은산무역회사’가 포함됐다. 이들 회사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사용되는 자금과 부품을 조달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EU는 또 불법적인 선박간 환적으로 북한에 석유 제품을 전달한 유조선 ‘유니카호’와 ‘뉴콘크호’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한편 북한은 올해에만 대륙간탄도미사일 8발을 비롯해 총 31회에 걸쳐 63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위반이다. 그러나 북한의 주요 우방국이자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러 양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따른 안보리 차원의 대응 논의 때마다 번번이 제동을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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