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단체 “BNK금융 회장에 낙하산인사 안돼”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12.1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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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낙하산 인사는 명백한 관치…코드인사 언제까지”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이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직과 관련해 “아무런 명분이 없는 낙하산 인사가 임명되면 안 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이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직과 관련해 “아무런 명분이 없는 낙하산 인사가 임명되면 안 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차기 BNK금융지주 회장 자리에 ‘모피아’(퇴직 후 거대 세력을 형성한 재정기관 출신 관료) 출신 인사가 임명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이 “아무런 명분이 없는 낙하산 인사가 임명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 시민단체들은 14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BNK금융지주 최고경영자 낙하산인사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관료 출신을 포함한 중앙정부나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는 명백한 관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 단체는 “관치 금융으로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갈 수 없다”면서 “정치권은 언제까지 부산시민 의사를 무시하고 지역 금융 그룹 수장 자리를 언제까지 코드 인사, 보은 인사로 채울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민간 금융기업에까지 정권 차원에서 낙하산 인사를 내려보내려는 시도는 현 정부에서 주장해온 공정과 상식에도 정면 배치되는 일”이라면서 “BNK 금융지주 회장은 수도권 초집중에 따른 지역의 구조적 위기 상황에서 지역 현실을 잘 알고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인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금융당국은 시장 자율성을 강조해온 만큼 아무런 명분이 없는 BNK 금융지주 회장 선임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며 “회장 선임과정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방분권 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부산YMCA, 부산YWCA, 부산시민단체 협의회, 중·소상공인살리기 협회 등이 합동으로 주최했다.

한편 최근 금융권에서는 전직 관료 출신의 낙하산 인사, 이른바 ‘모피아’ 귀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앞서 NH농협금융지주 임원추천위원회는 차기 회장에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을 단독 추천한 바 있다. NH농협금융에 이어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앞두고 있는 BNK금융과 우리금융에서도 전직 관료 출신이 차기 회장으로 올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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