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빅스텝’에…한국은행 “예상에 부합” 평가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12.1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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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한·미 금리차 확대, 상황변화 예의주시”
한국은행 ⓒ연합뉴스
한국은행은 15일 미 연준의 0.50%p 금리 인상에 대해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50%p 인상한 가운데, 한국은행이 이에 대해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15일 오전 8시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국제 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한 뒤 이같이 평가했다.

이 부총재는 “내년 정책금리 전망(점도표)의 상향조정(중간값 4.6%→5.1%)에도 불구하고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제롬 파월 의장 발언 등이 덜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것으로 평가되면서 변동성이 제한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부총재는 “파월 의장이 제약적 정책 기조가 아직 충분하지 않고 최종 금리 수준과 유지 기간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총재는 이어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로 긴축 강화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면서도 “향후 미국 등 주요국 물가 상황에 따른 정책 기대 변화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시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한·미 간 정책금리 역전 폭이 확대된 만큼 환율, 자본 유출입 등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적시에 시장안정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 연준은 13~14일(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3.75~4.00%에서 4.25~2.50%로 0.50%p 올렸다. 지난 11월까지 4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p 인상)을 밟으며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이 나타나자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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