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野 신현영 ‘이태원 구급차 탑승’에 “닥터카를 콜택시로 생각”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2.12.1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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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생명 담보로 최악의 갑질…의원직 내려놓아야”
지난 10월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인명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 등이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10월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인명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 등이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현장에 투입된 명지병원 재난의료지원팀(DMAT)이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태우느라 현장에 늦게 도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국민의힘이 19일 “의혹이 사실이라면 국민 생명을 담보로 한 최악의 갑질”이라고 비판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명지병원 DMAT는 수도권 14개 대학병원 중 가장 긴 54분이 소요됐다”며 “거리가 더 멀었던 수원과 의정부의 3분의2밖에 안 되는 거리를 20~30분가량 더 늦게 도착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 의원은 그야말로 닥터카를 콜택시쯤으로 생각한 것인가”라며 “직권남용은 범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스러져간 꽃다운 생명 앞에 자기 정치 생색내기에만 몰두한 신 의원은 국정조사 특위 위원으로서 과연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돌아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양금희 수석대변인도 “신 의원은 ‘이동 중간에 만나 합류했고 명확하게 설명할 의무는 없다’고 구체적 합류 지점을 밝히지 않았는데 신 의원은 과거 명지병원 의사였다”며 “구급차까지 이용해 사진찍기 소품으로 이용, 희생자의 생명을 위태롭게 만든 ‘참사 속의 참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파렴치하게도 신 의원은 국정조사 특위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구조 활동을 방해한 참사 책임자가 심판자 노릇을 하며 판사 망치를 들고 나선다”며 “신 의원이 서야 할 자리는 위원석이 아닌 증인석으로 당장 국조 특위 위원 자리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참사 현장에서 그토록 중요했던 4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면서 정작 본인 때문에 재난의료지원팀을 30분이나 늦게 도착하게 만든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느냐”라고 반문하며 “급박했던 순간에 구급차 이동시간이 지연된 사유를 알기 위해 구급차 탑승 지점을 묻는 물음에도 답하지 않고 있다. 설명할 의무가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본인의 정치적 골든타임을 위해 희생자들의 골든타임을 앗아간 것”이라며 “그러고도 참사 국조 특위 위원으로 앉아 있는 것을 보면 참으로 ‘더불어민주당’다운 일”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준엄한 질문에 답하시기 바란다”며 의원직을 내려놓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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