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日 ‘반격능력’에 엄포…“실제 행동으로 보여줄 것”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12.2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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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외무성 “침략 노선 공식화…안보 위기 몰고 와”
북한이 2022년 11월18일 발사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 ⓒ연합뉴스
북한이 2022년 11월18일 발사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 ⓒ연합뉴스

북한은 일본이 적기지 반격 능력을 확보하는 안보전략을 채택한 데 대해 “침략 노선 공식화”라고 규정하며 “실제적인 행동으로 계속해서 보여주겠다”고 경고했다.

북한 외무성은 20일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일본이 사실상 다른 나라들에 대한 선제공격 능력 보유를 공식화하는 새로운 안보 전략을 채택함으로써 조선반도(한반도)와 동아시아 지역에 엄중한 안보위기를 몰아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외무성은 “기시다 정권이 새로운 국가안전보장전략과 국가방위전략, 방위력정비계획을 실행하여 일본을 공격형 군사대국으로 전변시키려는 것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변 아시아 나라들과 지역의 커다란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일본이 주장하는 이른바 ‘반격 능력’은 주권국가의 합법적인 자위권 보유와는 전혀 인연이 없으며 철두철미 다른 나라의 영역을 타격하기 위한 선제공격 능력”이라고 규정했다.

외무성은 “일본의 새로운 침략노선 공식화로 동아시아의 안보 환경은 근본적으로 달라지게 됐다”며 “일본의 재무장화는 유엔헌장에 대한 난폭한 침해이며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동시에 도발적 행동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외무성은 “북한은 일본이 취하고 있는 부정적 행동을 엄중히 비판 규탄하면서 그로 인한 지역 안전 환경의 복잡성에 대비하여 국가 주권과 영토완정, 근본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과감하고 결정적인 군사적 조치를 단행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명백히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일본의 부당하고 과욕적인 야망실현 기도에 대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이 어느 만큼 우려하고 불쾌해하는가를 실제적인 행동으로 계속해서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일본은 지난 16일 적 미사일 기지 반격 능력을 명기한 국가안보전략을 포함한 3대 안보 문서 개정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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