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자체 조사 착수…금감원 향후 정기검사 예고
한국투자저축은행에서 수억원대 직원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최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본사 직원이 8억원대 회삿돈을 횡령한 사실을 포착하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위탁매매팀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업무를 담당해온 해당 직원은 수개월에 걸쳐 대출금 8억원 가량을 빼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문제의 직원이 부서 내에서 승인이 떨어진 대출금을 나눠 송금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자체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신고를 접수받은 금감원은 향후 정기검사를 통해 내부통제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파악한 뒤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자산규모 기준 업계 5위권인 대형 저축은행이다. 올해 3분기 총자산 8조2354억원과 자기자본 6688억원, 당기순이익 238억원 등을 기록했다.
한편, 최근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횡령 사고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KB저축은행(94억원), 모아저축은행(54억원), 페퍼저축은행(3억원), OK저축은행(2억원) 등에서 횡령 사고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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