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군 6명 압축…후보는 미공개
  • 허인회 기자 (underdog@sisajournal.com)
  • 승인 2022.12.2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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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최종 1인 후보 결정까지 후보자 검증 기회 없다” 비판
BNK부산은행 ⓒ연합뉴스
BNK부산은행 ⓒ연합뉴스

BNK금융지주의 신임 회장 1차 후보군 6명이 선정됐다.

BNK금융지주는 지난 2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개최하고 최고경영자(CEO) 1차 후보군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임추위에서 확정한 최고경영자 후보군을 대상으로 지원서를 접수했고, 내부 후보군 9명, 외부 후보군 9명 등 18명을 선정했다. 이후 서류 평가를 실시해 1차 후보군 6명이 확정됐다. 임추위는 CEO 후보군 중 서류심사를 통과한 인사를 공개하지 않을 방침으로 알려졌다.

BNK금융지주는 1차 후보군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 및 면접 평가를 실시하고 외부 평판 조회 결과를 반영해 2차 후보군을 선정할 계획이다. 차기 임추위는 내년 1월12일 개최될 예정이다.

차기 회장 후보군이 6명으로 압축됐지만 회장 선임 방식을 놓고 노조 측의 불만은 커져가고 있다. 부산은행 노조는 “외부 지원자가 누구인지, 서류 면접 합격자는 누구인지 확인할 수 없다”며 “최종 1인 후보가 결정될 때까지 후보자 검증 기회가 없다”고 비판했다.

노조 측은 금융당국의 BNK금융지주 관련 언급에도 우려의 입장을 표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1일 BNK금융의 차기 회장 인선과 관련해 “전임 회장이 물러난 이후에도 특정 대학·고등학교 등의 파벌을 중심으로 내부에서 갈등이 있다는 얘길 들었는데 이런 부분을 고려해 외부 인사를 모시겠다고 자체적으로 결정했던 거고, 이 과정에서 정부나 금융당국이 어떠한 의사를 전달한 적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노조는 지난 22일 성명을 통해 “실체 없는 내부 갈등 프레임으로 전·현직 내부 출신 후보를 저격해 낙하산 인사 영입의 당위성을 만들어 준 노골적인 인사 개입”이라며 “차라리 감독원장이 지지하는 후보가 누구인지 밝히고 공개 검증을 받게 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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