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사과한 軍 “北 무인기 격추못해 송구…타격자산 공세적 투입”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12.2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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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용 무인기와 달리 정찰용 무인기는 타격 등 제한”
2017년 6월21일 강원도 인제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가 국방부 브리핑룸에 전시돼 있는 모습 ⓒ연합뉴스
2017년 6월21일 강원도 인제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가 국방부 브리핑룸에 전시돼 있는 모습 ⓒ연합뉴스

군 당국이 전날 우리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 5대 중 1대도 격추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무인기 탐지 및 타격 자산의 적극 운용 등 재발 방지 대책도 언급했다.

강신철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27일 입장문에서 “어제(26일) 적 무인기 5대가 대한민국 영공을 침범했고 우리 군은 이를 탐지 추적했으나 격추시키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강 본부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우리에게 실질적 위협이 되는 적 공격용 무인기는 우리 탐지·타격 자산으로 대응이 가능하지만, 정찰용 소형 무인기는 3m 이하의 작은 크기로 현재 우리 군의 탐지·타격 능력으로는 제한되는 부분이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군의 대비 태세가 부족했던 점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군은 과거엔 적 무인기 도발시 탐지·식별조차 못했으나 이번엔 적 무인기를 탐지·추적했다”면서도 “다만 육안으로 식별된 적 무인기에 대해 국민 안전을 고려해 적시에 효율적으로 격추 사격하지 못한 점은 아쉬운 점”이라고 덧붙였다.

강 본부장은 향후 대책과 관련해 “적 무인기 도발에 대비해 각급 부대별 탐지·타격 자산 운용을 면밀하게 점검하겠다”면서 “탐지 자산은 초기부터 무인기를 탐지할 수 있도록 적극 운용하며 타격자산을 공세적으로 투입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능력의 ‘드론부대’ 조기 창설 ▲스텔스 무인기 등 확보 ▲전파 차단, 레이저 등 적 무인기에 대한 비물리적 타격 자산 획득 ▲전력화 중인 장비 시기 단축 등의 향후 대비책들도 언급했다.

끝으로 강 본부장은 “우리 군은 어떠한 적의 도발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대비태세를 완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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