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 신년사에서 현 정국을 “폭력적인 일방적 지배가 난무하는 시대”라고 규정했다. 이어 “그래도 민주당이 새로운 희망의 길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대표는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를 통해 “안타깝게도 타협과 조정을 통해 희망을 만드는 일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검찰이 이 대표를 포함한 야당 인사들과 문재인 전 정부에 대한 전방위적 수사를 이어가는 상황을 간접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경제와 민생도, 민주주의도, 한반도 평화도 위기라고 불릴 만큼 상황이 어렵긴 하나 새로운 길을 만들고 새 희망을 만드는 것이 정치”라며 “국민과 당원 동지와 함께 새로운 한 해에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길과 희망을 만들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국이 당면한 세 가지 위기로 ‘민주주의·인권의 후퇴’, ‘어려운 민생·경제’, ‘불안한 한반도 평화’를 거론하며 “역사 발전의 승리, 국민, 민주당의 저력 등을 믿고 간다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이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함께 승리의 역사를 만들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신년 인사회 직후 현충원으로 이동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 대표는 방명록을 통해 ‘민생, 민주, 경제, 평화의 위기를 넘어 새로운 희망과 도전의 길을 열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이태원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들러 참배한 뒤, 현장에 있던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이후 이들은 김대중 재단 신년 하례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 오후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도 예방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