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 TK’ 내세운 나경원, 쏟아지는 ‘尹心’ 해석에 일침
  •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3.01.0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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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출마 고민…윤심 존중하지만 누굴 당선 시키려는 방향은 안 돼“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지난 7일 대구 중구 한방 의료체험타운에서 열린 청년 4.0 포럼 참석에서 앞서 기자들을 만나고 있다.ⓒ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지난 2022년 12월7일 대구 중구 한방 의료체험타운에서 열린 청년 4.0 포럼 참석에서 앞서 기자들을 만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당대표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제가 맡은 역할과 어떻게 조율할 것이냐에 대한 고민이 조금 남아 있다”고 밝혔다.

나 부위원장은 3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현재 나 부위원장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기후 대사 등 정부 내에서 복수의 중책을 맡고 있다.

나 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조선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당무 불개입’ 원칙을 강조한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이) 나가라 말라 이렇게는 말씀 안 하시겠지만, 그래도 대통령께서 저한테 인구 문제 업무를 맡기셨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말씀을 또 나눠야 되지 않나”고 설명했다. 

그는 전당대회 변수로 떠오른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과 관련해서는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니, 관저 만찬이니 이런 얘기들이 있었다”며 “윤심을 존중하는 것은 맞지만 이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윤심이지, 대통령이 누구를 당 대표로 당선시키고 싶다는 이런 방향으로 가서는 안된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구조 개혁을 하실 수 있도록 어떻게 뒷받침해야 된다. 노동 개혁은 특히 뭐 강성 노총에서 엄청난 반대를 할 것인데 이거를 뚫고 갈 수 있는 것은 역시 든든한 정당이 있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다른 인사들과 연대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장은 그런 연대에 대해서 염두에 둔 것도 없다”며 “인위적인 정치공학에 대해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나 부위원장은 전날(2일)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서 ‘모태 TK(대구·경북)’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선 “아버님이 공군이셨는데, 그 당시 제가 엄마 배 속에 있을 때 대구비행장에서 근무하셨다고 해서 그 얘기를 농담 삼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구 당원들과 조금 더 가깝게 하는 매개체 같은 말도 된다. TK 당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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