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24시]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 “올해는 도전의 해…스마트병원 도약 준비”
  • 나선리 경기본부 기자 (sisa216@sisajournal.com)
  • 승인 2023.01.0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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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2년 연속 CRDW 데이터품질 최고등급
홍정민 의원, 일산지역 의료기관 등 예산 증액
국립암센터 서홍관 원장 ⓒ국립암센터 제공
국립암센터 서홍관 원장 ⓒ국립암센터 제공

국립암센터 서홍관 원장이 올해는 “또다른 도전의 해”라며 스마트병원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홍관 원장은 3일 신년사에서 디지털 기반 스마트병원 구축과 공공성강화 등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먼저 서 원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합심해 노력한 결과, 지난해 4년 만에 공공기관 경영평가 A등급을 받았다. S등급이 없는 상황에서 최고 등급을 달성한 것으로, 직원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지난 10년간 약 100억원 정도의 연구비가 증액됐는데, 최근 2년간 180억원의 증액을 이루는 등 역대 최고의 연구비 증액도 달성했다”며 과거를 되돌아봤다.

이어 “매년 전세계 의료기관 순위를 매겨 공개하는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서 암 분야 세계 최고의 병원 35위로 전년(2021년) 44위보다 9단계 오르는 성과도 거뒀다”며 “지난 2년간 코디부아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콜롬비아 등 많은 외국 기관으로부터 방문 요청이 이어져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서홍관 원장은 2023년이 “또다른 도전의 해”라며, 노후화된 건물을 개선하고, 의료장비를 최신 장비로 교체하는 등 우리나라 최고 암연구기관이자 암관리정책 중앙기관으로 위상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우수 인재 확보 노력 △암 전문 공공의료기관 특성화를 위한 건축사업 △디지털 기반 스마트병원 도약 △국립암센터 공공성 강화 등을 제시했다.

서 원장은 우수 인재 확보 노력을 위해 “낮은 연봉으로는 좋은 의료진을 뽑을 수 없음에도 공무원 임금상 가이드라인을 준용하고 총액인건비 규제를 받아 어려운 점이 많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건축사업과 관련해서는 “총 1075억원 규모의 부속병원 본관 리모델링 사업을 올해 3월 시공해 2025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독립형 양성자 치료기 도입을 위한 건축사업과 암 임상연구지원센터 건립사업도 동시에 추진한다”고 밝혔다.

스마트병원 도약에 대해서는 “국립암센터는 희망이, 소망이를 비롯해 다기능 로봇이 15대 있다. 로봇 숫자로만 보면 의료기관 중 국내 1등”이라며 “올해는 항암주사 조제 로봇을 도입해 항암제 투약 용량과 부작용을 모니터링하는 스마트 시스템도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앞으로 의료기관의 로봇 활용에 표준을 만들고, 환자 안전과 편의를 위한 스마트병원 모델을 선도하는 기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공성 강화와 관련해 “희귀암이나 호스피스 완화의료처럼 수익을 이유로 민간병원이 하지 않는 분야에 앞장서고 있다”며 “막대한 자체예산을 투입해 개관한 부속병원 신관은 희귀암, 호스피스병동, 소아암병동 등을 중심으로 늘렸는데, 이는 국가기관이기 때문에 가능하고, 국가기관이기 때문에 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서 원장은 항암신약개발성과확산사업을 통한 새로운 항암후보물질 발굴, 신치료기술 개발, 국가암데이터센터를 통한 양질의 암빅데이터 구축 및 개방형 플랫품 구축을 통한 암빅데이터 활용 등을 제시하며 바이오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립암센터, 2년 연속 CRDW 데이터품질 최고등급

국립암센터는 임상연구데이터웨어하우스(Clinical Research Data Warehouse, CRDW)의 데이터 품질인증(DQC) 심사에서 2년 연속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클래스’를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데이터 품질인증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주관으로 기업 혹은 공공기관에서 활용 중인 시스템 데이터 품질을 심사·인증하는 제도다. 심사 결과에 따라 플래티넘, 골드, 실버 세 등급으로 나뉘며,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클래스는 데이터 정합률이 99.97% 이상인 경우 부여된다.

국립암센터는 이번 심사에서 CRDW 전체(77개 테이블, 1972컬럼)에 대한 검증에서 정합률 99.9893%의 높은 수치를 보였다.

국립암센터 서홍관 원장은 “지난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는 더 높은 정합률로 2년 연속 국립암센터 임상연구 데이터의 우수성과 신뢰성을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품질 관리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분산된 암 데이터를 결합하고 고품질의 공공데이터로 개방하기 위한 환경 조성에 한 발 더 다가서겠다”고 했다.

홍정민 국회의원 ⓒ홍정민 의원실 제공
홍정민 국회의원 ⓒ홍정민 의원실 제공

◇홍정민 의원, 일산지역 의료기관 등 예산 증액

홍정민 국회의원(민주당, 경기고양시 병)은 2023년도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심의 과정에서 일산병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지정사업 예산과 국립암센터의 국가암데이터센터 운영지원사업 등 증액을 이끌어냈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운영을 위탁받아 인건비를 지원받는 사업이나 23년 정부 예산안에 일산병원 사업비가 반영되지 않아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홍 의원의 노력으로 예산이 증액돼 25억4000만원이 마련됐다.

국립암센터의 국가암데이터센터 운영지원사업에는 5억5000만원 예산이 새롭게 반영됐다. 국가암데이터센터 운영지원사업은 신규사업으로 당초 정부안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홍 의원이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신규로 반영시켰다.

홍 의원은 21년 9월 국립암센터가 국가암데이터센터로 지정되는 데 기여했던 의원으로서 책임정치를 실현한 것으로, 이번 예산 반영으로 국가 단위의 암데이터 구축과 활용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도 일산 지역 관련 예산으로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145억원 △GTX-A 3395억원 △대곡·소사선 1084억원 △고양지원 별관 신축 60억원 등이 2023년도 예산으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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