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드론사령부’ 창설된다…軍, 스텔스 무인기 연내 생산에 ‘박차’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3.01.0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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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尹대통령에 ‘北 소형무인기 도발 관련 대응방향’ 보고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12월29일 대전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 무인기 개발 현황 전반을 점검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12월29일 대전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 무인기 개발 현황 전반을 점검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국방부가 북한 무인기(드론) 대응을 위한 ‘합동 드론사령부’(드론사령부)의 조기 창설을 공식화했다. 북한 측이 탐지하기 어려운 일명 ‘스텔스 무인기’ 등의 연내 생산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4일 ‘北 소형무인기 도발 관련 대응방향’ 자료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날 언급된 드론사령부는 감시정찰, 전차전 등 다목적 임무수행이 가능하도록 창설될 예정으로, 현재 운용중인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예하 드론봇전투단과의 차별화를 시도할 방침이다. 

또한 국방부는 “저피탐(탐지가 어려운) 소형 무인기를 연내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스텔스 무인기도 연내 생산할 수 있도록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면서 “‘드론킬러’ 드론, 즉 드론 잡는 드론 체계도 신속히 개발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방부는 ▲전방지역 미상 항적 탐지 및 북한 무인기 여부 동시 식별 ▲다수 항적 동시 추적 ▲저공비행 소형 무인기 탐지 등 일명 ‘광역 감시·식별체계’ 또한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국방부는 “대(對)드론 타격체계·드론건 등 다양한 북한 무인기 타격수단을 조기에 확보하고 탐지체계와도 연동해 민간 피해를 최소화하는 가운데 타격할 수 있도록 관련 능력을 갖추겠다”면서 “북한 무인기 위치 식별과 비행정보 공유 등 탐지·타격체계와 표적정보를 실시간 연동해 통합 운용할 수 있는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측 소형 무인기 탐지 과정의 현실적인 문제점도 언급됐다. 우리 군은 지난 2022년 12월26일 우리 영공에 침범한 북한 무인기 5대와 관련해 “과거 침투했던 무인기와 유사하지만 구간 별 속도와 비행고도를 변칙적으로 운용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활주로가 아닌 발사대 이용 ▲2m 급 소형무인기에 대한 우리 대공감시자산의 탐지 및 추적 한계 ▲새떼 및 풍선 등과의 구별 어려움 등의 한계점이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에 합동참모본부(합참)는 “북한 도발상황 이후 합참전비태세검열과 합참·작전사 차원의 작전체계 전반에 대한 진단을 통해 현 작전체계상 문제점 식별을 완료했다”면서 “현재 가용한 탐지, 식별, 추적, 타격 자산들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필수 자산들의 배치·운용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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