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4톤 인공위성, 한반도 추락?…정부 ‘경계 경보’ 발령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3.01.0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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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12시20분~1시20분 사이 추락 예측
대부분 대기 마찰로 소실…잔해물 한반도 낙하 가능성
미국 지구관측위성(ERBS)의 추락 예상 범위 내 한반도 통과 예측 궤적. 대전 중심 반경 500㎞(노란색)와 1000㎞(붉은색) 범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미국 지구관측위성(ERBS)의 추락 예상 범위 내 한반도 통과 예측 궤적. 대전 중심 반경 500km(노란색)와 1000km(붉은색) 범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미국의 지구관측위성이 추락하면서 한반도에 잔해물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부 또한 경계 경보를 발령하며 시민들의 주의를 권고했다.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에 따르면 현재 추락 중인 인공위성은 지난 1984년 10월5일 발사된 미국 지구관측위성(ERBS·Earth Radiation Budget Satellite)으로, 무게는 약 2450kg 정도다. 주임무는 지구의 열복사 분포 관측 및 분석이었다.

이날 오전 4시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의 궤도 분석에 따르면, 해당 위성은 이날 오후 12시20분에서 오후 1시20분 사이에 추락할 가능성이 높다. 한반도 또한 추락 예측 범위에 포함된다. 과기부는 “추락 위성은 대기권 진입시 마찰열에 의해 해체·연소돼 대부분 소실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일부 잔해물이 넓은 범위에 걸쳐 낙하할 수 있어 최종 추락 지역에서는 주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과기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날 오전 7시를 기준으로 경계 경보를 발령했다. 과기부 제1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우주위험대책본부도 소집한 상태다. 과기부는 “한반도 통과 예측 시간 전 재난안전문자 등을 통해 국민들게 알려드릴 예정”이라면서 “추락이 예측되는 시간 동안 외부활동시 유의하고 방송 매체 등 뉴스를 주시하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과기부는 “(인공위성) 낙하 잔해물로 의심되는 물체를 발견할 경우, 직접 접촉하지 말고 소방서에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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