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소환 조사한 검찰에 파상공세를 퍼부으며 반격에 나섰다. 특히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 재추진’ 카드도 다시 꺼내들었다.
민주당 지도부는 11일 오전 인천에서 현장 최고위 회의를 진행하며 검찰을 규탄했다. 이들은 검찰을 향해 ‘윤석열 정부의 정적제거 외주화 기관’, ‘용역 깡패’라고 칭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 자리에서 “어제 정치 검찰에 맞서서 당당하게 조사에 임하고 왔다”며 “당당하고 의연하게 저들의 야당 파괴, 민주주의 파괴 시도를 분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번 수사는 윤석열 검찰공화국의 사법농단”이라며 “무뢰한 정권에서 마녀사냥 식의 정치소설을 아무리 자극적으로 쓴들 자신들의 무능과 치부를 덮을 순 없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에서 1월 임시국회를 ‘이재명 방탄용’이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 “이 사안 자체가 부정한 돈을 받아 뇌물로 착복한 게 아니다.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도 전혀 없다”며 “구속영장 청구의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반박했다.
또 민주당은 이날 이 대표의 검찰 조사 답변 내용이 조선일보에 보도된 것을 두고 “검찰이 공무상 비밀을 누설했다”고 비판했다. 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는 입장문을 내고 “조선일보와 검찰이 합동신문이라도 한 것이냐”며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 사례를 하나하나 점검하고 성명불상의 검사 및 수사관에 대해 공무상 비밀누설죄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민주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모든 국민이 법 앞에 평등하듯 모든 아내도 법 앞에 평등하다. 김건희 수사는 못 하는 것이냐, 안 하는 것이냐”라고 물으며 “김 여사도 포토라인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민정 최고위원도 “김건희 주가조작 사건은 털끝 하나 건드리지 못하는 검찰의 모습이 비굴하다”며 “검찰은 김건희 여사를 즉각 소환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거짓 그 자체인 윤석열 정권의 끝은 그 역겨운 냄새조차 싸그리 청산될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며 “그 시작은 김건희 특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