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김기현·장제원 의원의 연대를 뜻하는 ‘김장연대’를 두고 “공천연대이자 공포정치”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13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열린 강남을 당협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김장연대가 공천을 다 좌지우지하겠다는 식으로, 여기에 합류하지 않으면 공천에 불이익이 있을 것이란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영남 공천을 두고 공포정치라고 언급한 이유’에 대해서 “수도권은 박빙의 승부고 1~2% 차이밖에 안 나기 때문에 자기 선거 도와준 친구를 함부로 집어넣을 수 없다”며 “그 지역에 살지 않는 친구를 수도권에 넣었다가는 그냥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서울은 잘 못 건드리는 상황에서 영남에서 정말 훌륭한 의원은 그냥 잘라버리고 거기에 자기 친구를 심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영남에서는 당선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그게 바로 지난번(2020년 국회의원 선거)에 있었던 일”이라며 “121명 중 17명이 살아남았던 이유가 영남에서의 공천 파동 때문에 결국은 수도권에서 대거 몰살당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김장연대라고 한다지만 특히 영남 의원들이 거기에 많이 붙은 이유가 마음은 그렇지 않지만 결국 공천과 연결된다는 걸 알기 때문”이라며 “이게 바로 공천연대이자 공포정치”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사람들을 위협하는 것이고 이리 되면 수도권에서 표를 못 받는 일이 반복될 수 있다”며 “우리가 내년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절대 공천 파동이 있으면 안 된다. 지금까지 다 이겨놓고 공천 파동 때문에 국민들이 실망해서 다 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빚진 사람이 없고 공정한 공천을 해 반듯한 당으로 거듭나게 하겠다”며 “윤석열 대통령께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원칙과 공정이다. 공천도 공정과 상식대로 하는 걸 윤 대통령께서 바라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