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당내 신경전 격화에 “동지끼리 너무 날 서 있어”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3.01.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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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당대표 아닌 윤 대통령 얼굴로 치르게 될 것”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일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신경전이 격화하는 데 대해 “전당대회가 시작도 하기 전에 상대방을 향한 말이 같은 당 동지라기엔 너무 날 서 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내년 총선은 대한민국의 명운을 건 건곤일척의 승부처”라며 “(당대표) 후보들 사이에 과열 경쟁이 그래서 더 염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4월 총선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로 치러지는 선거다. 당대표 얼굴로 치르는 선거가 아니라 윤 대통령의 얼굴과 성과로 치러지는 선거”라며 “당대표가 되려는 분들은 총선 필승을 위한 비전과 방법론을 갖고 당원들의 선택을 구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비리방탄 대오에 맞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목표로 단일대오를 구축해야 한다. 3월 전당대회는 그 결의를 다지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면서도 “전당대회가 시작도 하기 전에 상대방을 향한 말이 같은 당 동지라고 하기에는 너무 날이 서 있는 느낌”이라고 우려했다.

정 위원장은 “우리당이 공천했던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전국단위 선거에서 4연패를 했던 지난 5년 동안 우리 당은 고립무원에서 한 가닥 희망도 없었지만, 독보적 정권교체 수단이었던 윤석열 후보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와 우리 당원들의 노력이 5년 만에 정권을 탈환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당은 대통령의 얼굴과 성과로 내년 총선 치르게 될 것”이라며 “모두가 자중자애하면서 반목과 갈등이 아닌 단결과 화합의 국민의힘을 보여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 위원장은 소속 의원 및 당원들에게 친윤, 비윤 등의 용어를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용어 사용 자제를 촉구하고 제재를 시사한 것과 관련해 “당에 갈등, 반목, 분란을 조장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제재를 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같은 당 동지끼리 주고받는 말이 너무 날이 서 있는 것 같다. 이게 시작이니까. 아무래도 경합을 피할 수 없는 국면이니까. 차분하게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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