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이르면 오는 5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 허인회 기자 (underdog@sisajournal.com)
  • 승인 2023.01.18 11:4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무라 수석 이코노미스트 “한국 경제, 경착륙 직면할 위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한국은행의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르면 오는 5월부터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노무라 그룹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이자 글로벌 시장분석 헤드인 로버트 슈바라만 박사는 18일 세계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2023 세계경제 침체 전망과 한국경제의 도전’ 웨비나에서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이 더 이상 없을 것이라 내다봤다. 슈바라만 박사는 “역성장 위험 및 기대인플레 하락 속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은 이달로 마무리됐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오는 5월이면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봤다. 주요국 중앙은행 중에는 가장 먼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앞서 노무라 그룹은 지난 13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주 기준금리 3.5%로의 최종 0.25%포인트 인상 이후 한은이 5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말까지 모두 1.5%포인트 인하해 2.0%로 내릴 것이다. 이는 0.25%~0.5%포인트 인하를 예상하는 시장 컨센서스보다 훨씬 큰 폭”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슈바라만 박사는 “한국 경제가 상당한 경착륙에 직면할 위험이 있다”고도 경고했다. 노무라 그룹은 올해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 전망치를 –0.6%로 역성장을 예상했다. 한국은행(1.7%)과 기획재정부(1.6%)의 1%대 중반 전망은 물론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주요 기관들의 전망 컨센서스(1% 수준) 보다 낮다.

슈바라만 박사는 “대외적으로 리오프닝에 따른 중국 경제 회복은 올해 하반기에나 가시화되지만, 선진국은 이미 경기 침체를 겪고 있어 올해 1분기뿐 아니라 2분기 일정 기간까지는 수요 공백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내적으로는 고금리 발 주택 경기 악화, 민간 비금융권 신용위험 증대가 올해 한국 경제의 주된 난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