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마지막날 찾아온 강추위…하늘길 막히고 계량기 터지고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3.01.2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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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한파 특보, 호남‧제주엔 대설특보
제주공항 ‘올스톱’에 귀성객 4만여 명 발 묶여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앞 도로에 눈보라가 휘몰아치고 있다. ⓒ 연합뉴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앞 도로에 눈보라가 휘몰아치고 있다. ⓒ 연합뉴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전국에 한파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호남과 제주 지역엔 대설특보가 발효됐다. 이에 일부 여객선과 여객기 운행이 통제됐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제주공항 기준 출발 항공기 233편과 도착 항공기 234편 등 항공기 467편이 기상 악화로 전편 결항됐다. 이에 따라 설연휴 귀성객 약 4만여 명의 발이 묶인 것으로 추정된다.

하늘길 뿐만 아니라 뱃길도 막힌 상태다. 제주항여객터미널에 따르면, 이날 제주 출발 여객선 11편이 전편 결항됐다. 제주 전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표된 데 따른 조치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제주 전역엔 강풍경보가 내려졌다. 산지에는 대설‧한파경보가, 나머지 지역엔 대설‧한파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강추위와 강풍 탓에 제주 주요 산간도로도 꽁꽁 얼어붙어, 운행에 주의가 필요하다.

사정은 전국이 마찬가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광주, 전남·북, 제주 산지, 울릉도·독도, 서해5도 등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되고 전국 해안가와 제주엔 강풍 특보가, 전 해상엔 풍랑 특보가 발효돼 일부 여객선·항공기 운행을 통제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오전 6시 기준으로 백령~인천, 포항~울산, 군산~어청도 등 30개 항로 여객선 44척이 운행을 중지했다.

수도권에도 밤사이 강력한 한파가 찾아오면서 수도계량기 동파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 서울 4건, 경기 4건이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9시 올겨울 처음으로 수도계량기 ‘동파 심각’ 단계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수도계량기 함의 보온 상태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밤이나 외출 시간대에는 수돗물을 가늘게 틀어 동파를 예방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국에 한파특보가 발령된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설공단 중부수도관리소에 동파된 계량기가 보관돼 있다. ⓒ 연합뉴스
전국에 한파특보가 발령된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설공단 중부수도관리소에 동파된 계량기가 보관돼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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