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혼성기동대’ 내달 전국 확대 편성
  • 이금나 디지털팀 기자 (goldlee1209@gmail.com)
  • 승인 2023.01.2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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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현장대응 속도·역량 강화”
육아공백 우려 해소 지원책도 마련
23일 오후 경남경찰청 제2기동대 청사에서 전국 최초 '혼성 경찰관 기동대' 발대식이 열리고 있다. ⓒ 연합뉴스
23일 오후 경남경찰청 제2기동대 청사에서 전국 최초 ‘혼성 경찰관 기동대’ 발대식이 열리고 있다. ⓒ 연합뉴스

경찰이 다음 달부터 전국에 1개 있던 혼성 경찰관 기동대를 15개로 확대 편성한다.

경찰청은 27일 경남경찰청에서 시범 운영 중인 혼성기동대를 다음 달 정기 인사를 통해 서울경찰청 등 7개 시·도 경찰청에 14개 부대가 추가로 편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에 8개 부대, 부산·대구·광주·경기남부·경기북부·세종에 각 1개 부대가 신설된다. 

확대되는 혼성기동대는 집회·시위나 재난 발생 현장에 투입돼 인파 관리, 질서 유지, 긴급 구조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경찰청은 남녀 기동대원 간 소통이 원활해져 결속력이 강화되고, 현장 상황에 따라 추가 여성 대원을 지원받을 필요가 없어 지휘체계가 일원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찰청은 앞서 혼성기동대를 5개월간 시범운영한 결과 “집회 참가자 성별에 관계없이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고 임무 수행 범위도 확대됐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혼성기동대가 확대 편성됨에 따라 여성 기동대원이 철야·심야긴급동원이 되면서 발생 가능한 육아공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방안이 마련됐다. 

남녀를 불문하고 12세 이하의 자녀를 둔 기동대원은 성별과 관계없이 사전에 공지되지 않은 심야 긴급출동 등에서 제외하는 등 ‘육아배려근무’가 실시될 예정이다. 

또한 대형 민간 돌봄 업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기동대원이 수시로 돌봄 도우미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기본시설 확충, 기동대 지휘관 대상 교육 실시, 육아공백 해소 정책 등을 통해혼성기동대 운영에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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