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물가 둔화에 금리인상 행보 끝내나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01.3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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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 FOMC서 마지막 베이비스텝 전망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4일(현지 시각) 워싱턴DC에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로이터연합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4일(현지 시각) 워싱턴DC에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로이터연합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행렬이 올 3월 멈출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급으로 치솟은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지표가 진정세를 보이면서다.

연준은 다음달 1일(현지 시각)까지 이틀간 올해 첫 FOMC 정례회의를 진행한 뒤 금리 인상 폭을 발표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경제 상황에 대해 발언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는 0.25%p(베이비스텝) 인상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어지는 3월 회의에서의 추가 인상(0.25%p)이 '금리 인상 릴레이'의 마지막이 될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이렇게 되면 최종 기준금리는 4.75~5.00% 범위에 이르게 된다.

시장의 이같은 전망은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들이 뒷받침한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음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연준이 참고하는 인플레이션 잣대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달 전년 동월대비 5.0% 상승, 그 전달(5.5%)보다 둔화됐다. 2021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큰 변동성을 지닌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도 같은 기간 4.4% 상승, 14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30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는 이번 기준금리가 0.25%p 오른 4.50∼4.75%가 될 가능성을 99.9%로 추산했다.

한국은행 역시 지난 29일 발표한 '해외경제 포커스' 보고서에서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폭을 기존 0.5%p에서 0.25%p로 축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재점화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마지막 금리 인상 후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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