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검찰, 이재명 털어서 먼지 안 나니까 묻혀서 터는 게 아닌가"
  • 강나윤 디지털팀 기자 (nayoon0815@naver.com)
  • 승인 2023.01.3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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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장외투쟁은 바람직하지 않아”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당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 태도가 대선 패배 전후로 달라졌다며 “사건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31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검찰이 증거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진상, 김용 수사 때나 지금 이재명 당대표의 1차 소환, 2차 소환에 이르기까지 이재명 당대표가 직접 금품을 수령했다는 물증이나 직접적 증거가 단 하나라도 나왔는가”라고 반문했다. 정 의원은 이어 “김남국 의원이 얘기한 것처럼 (이 대표를) 털어서 먼지가 안 나니까 먼지를 묻혀 갖고서 지금 터는 게 아닌가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대표가 검찰 재출석 요구에 응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재명답게 잘 결정한 것이다”라면서도 “이 대표가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하면 검찰이 이런 식으로 수사를 했겠나”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덧붙여 “본인이 대선에 패배한 게 원인이 됐으니 결자해지 차원에서 잘 결정했다고 보고 있다”며 “당당하게 나가서 조사받겠다는 게 처음부터 이재명의 생각이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이 대표 ‘사법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으니 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당 일각의 주장에 관해서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 대표 중심으로 뭉쳐서 대응을 하는 게 맞다”고 했다.

오는 4일 당 전체가 대국민 보고대회를 여는 것에 대해선 “이 대표 사안에 관련해서 지속적으로 장외에서 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오히려 지금 검찰을 앞세운 민주주의 파괴라든가 장기 집권 음모 등의 실체를 밝히는 그런 장소가 돼야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의 대응이 ‘조국 시즌 2’로 갈 가능성 있다는 관측에 대해선 “그렇게 가지는 않을 거라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저희도 충분히 경험을 했기 때문에 우리 당의 여러 가지 대응이 국민들을 분열시키고 진영 간의 갈등을 더 증폭시키는 방향으로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본질, 검찰 수사의 본질을 폭로하는 그런 방향으로 가야 된다”고 재차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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