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00만원 vs 650만원’…근로소득 상하위 20% 격차 더 벌어졌다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02.0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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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상하위 20% 근로소득 격차 15.1배로 추산
전국 지역별로 근로자 1인당 평균 총급여액이 최대 3배까지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출근길 직장인들 모습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출근길 직장인들 모습 ⓒ연합뉴스

고소득 근로자와 저소득 근로자 간의 소득 격차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국세청에서 받은 '2021년 귀속 근로소득 천 분위 자료'에 따르면, 상·하위 소득 격차를 뜻하는 '근로소득 5분위 배율(상위 20% 근로소득/하위 20% 근로소득)'은 2021년 기준 15.1배로 추산됐다. 

상위 20% 구간에 속한 근로자가 하위 20% 구간의 근로자보다 15배나 많은 소득을 거둔 것이다.

근로소득 5분위 배율은 2017년 16.3배에서 2019년 14.6배로 하락했다가 2020~2021년에 다시 15.1배로 벌어졌다. 

이 기간 상위 20% 구간의 근로소득은 2017년 8770만원에서 2021년 9898만원으로 12.9% 늘었고, 하위 20% 구간의 근로소득도 538만원에서 654만원으로 21.6% 증가했다.

근로소득은 고용관계 등 근로를 제공하고 받는 모든 대가로, 일용 근로소득은 제외된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총 급여액, 연봉을 뜻한다. 

근로자 평균 급여는 2017~2021년 사이 지속적으로 올랐다. 2017년 3519만원에서 2018년 3647만원, 2019년 3744만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가며, 2020년에도 3828만원으로 늘더니 2021년에는 처음으로 4000만원을 넘어선 4024만원을 기록했다. 2021년 기준 총 근로소득자 수는 1995만9148명이다.

같은해 최상위 0.1% 구간에 속하는 1만9959명의 총 급여는 1인당 평균 9억5615만원을 나타냈다. 상위 1%의 1인당 평균 급여는 3억1730만원, 중간 지점인 상위 50%의 1인당 평균 급여는 3004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진선미 의원은 "지난 4년간 근로소득 증가세는 최저임금 인상 수혜층을 비롯한 중·하위 계층의 소득 성장이 견인한 결과"라며 "코로나19 경제 충격 이후 복합적인 경제 위기 상황에서 계층 간 격차를 해소하고, 근로소득을 증대시키는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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