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공기관 채용 6년 만에 최소…“일 없는데 뽑으면 세금낭비”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02.01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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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2만2000명+α’ 신규채용…정원 감축 영향
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3년 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발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3년 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발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올해 공공기관 신규채용 규모는 2만2000명 안팎으로 2017년 이후 최저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1일 기획재정부는 138개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2023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에서 올해 공공기관 신규채용 계획을 공개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고용시장의 든든한 버팀목인 공공기관은 올해 총 2만2000명 플러스알파(+α)를 신규채용 하겠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신규채용 규모는 2020년 3만736명, 2021년 2만7053명, 지난해 2만5542명에 이어 올해까지 4년 연속 감소세다.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3만3894명, 4만1322명을 채용한 바 있다.

올해 신규채용 규모는 2017년 2만2659명 이후 6년 만에 가장 작은 수준으로, 공공기관 효율화를 위해 정원을 줄이면서 신규채용 규모도 감소하게 됐다.

다만 기재부는 2017∼2022년 평균 신규채용 규모가 2만5000명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수년간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일부가 신규채용으로 집계되는 등 특이 요인이 작용해 채용 규모 집계가 커진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앞서 정부는 공공기관 정원 44만9000명 중 2.8%인 1만2442명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원 조정은 퇴직·이직 등 자연 감소를 활용한다는 방침이지만, 신규채용 규모 축소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추 부총리는 이날 청년 구직자들과 만나 "공공기관이 청년 일자리를 소화하면 좋겠지만 공공기관은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곳"이라며 "일없는데 사람을 채용하고 이러면 세금이 낭비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자들에게도 "지난 정부에서 지나치게 많은 수의 공공기관 인원 확대가 있었고 그게 일정부분 방만 경영으로 지적이 됐다"며 "올해는 2만 명이 훨씬 넘는 (정규직) 채용과 인턴 채용을 할 예정이기에 과거 평년보다 오히려 많은 숫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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