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김건희 특검 추진 압박 받아…이재명 기사 줄이기용”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2.0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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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하고 앞으로 나가는 정치하자”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가 1월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시사저널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시사저널 최준필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가 1월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시사저널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시사저널 최준필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3일 더불어민주당의 김건희 여사 특검 추진에 대해 “저 때문에 특검을 추진할 수 없다고 압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표가 또 김건희 특검 정국을 만들고 있다”며 “여러 경로로 저 때문에 특검을 추진할 수 없다고 압박을 하고 계셔서 제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작년 가을, 저는 김건희 특검법에 반대했다. 쏟아진 항의 전화와 문자폭탄에 업무가 마비됐다”며 “극렬지지자의 도를 넘은 행태에 ‘개딸들과의 만남’도 제안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 하나만 고생한 게 아니라 국회도 회기 내내 험한 말이 난무했고, 민생 문제는 뒷전으로 밀려났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현 상황에서 김건희 특검은 무리라는 사실을 솔직히 이 대표와 민주당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들이 행정부와 입법부를 차지했던 전 정부에서 1년 넘게 진행한 수사에서조차 기소 한 건 못한 사안이라는 것을 모르는 이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럼 왜 다시 ‘김건희 특검’을 주장할까. 결국 이 대표의 각종 불법 의혹 기사 숫자 줄이기용”이라며 “이슈는 이슈로 덮는다는 전형적인 기술”이라고 비판했다.

또 조 의원은 “게다가 며칠 전부터는 밤샘토론과 장외투쟁으로 어깃장을 놓고 있다. 과반이 훨씬 넘는 원내 1당이 국회 본청에서 피켓 시위를 하는 모습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1980년대에나하던 반독재 투쟁운동을 그대로 국회로 가져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의회 민주주의는 대화와 타협인데 아직도 투쟁, 투쟁, 투쟁”이라며 “결국은 모두 타버리고 재밖에 남지 않을 싸움이다. 당대표 한 명 지키겠다는 행위가 민주당이라는 제1야당을 볼모로 잡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민생과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밤낮없이 고민하고 법 제도를 개선해야 할 국회의원은 피켓들고 단체사진이나 찍는 이들로 전락했다. 보좌진과 당원들이 장외투쟁에 동원되는 상황, 막상 만나자고 하니 단 한명도 나타나지 않았던 개딸들의 행태 모두 국민들을 인질로 잡는 행위”라며 “이제 그만 좀 하고 제발 앞으로 나가는 정치하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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