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버스 노조 “사측이 해외 이전 강행”…강경 투쟁 예고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3.02.0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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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오는 22일 투쟁선포식 열고 본격적으로 투쟁할 것”
전국금속노조 대우버스지회는 3일 사측의 해외 이전 추진에 반발하며 강경 투쟁을 예고했다. ⓒ연합뉴스
전국금속노조 대우버스지회는 3일 사측의 해외 이전 추진에 반발하며 강경 투쟁을 예고했다. ⓒ연합뉴스

전국금속노조 대우버스지회(이하 노조)는 사측이 해외 이전을 강행하고 있다며 강경 투쟁을 예고했다. 대우버스는 영안모자그룹 계열사다.

노조는 3일 “사측이 국내 생산 차종 부품을 만들 수 있는 금형을 업체들로부터 회수해 울산공장에 적재해 놓았다가 일부인 60벌 정도를 베트남으로 보내기 위해 반출해 나갔다”며 “사측이 해외 이전을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부품 금형 해외 반출로 국내 부품사 노동자들 일자리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물론 국내 버스 부품 제조 기술까지 해외로 유출될 수 있다”며 “특히 대우버스 울산공장 노동자들이 부당해고를 인정받은 상황에서 사측이 막무가내로 (해외 이전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오는 22일 영안모자그룹 본사가 있는 부천에서 투쟁선포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우버스 사측은 2020년 코로나19 영향과 경영 악화로 울산공장을 폐쇄하고 베트남 등 해외공장 투자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후 사측은 울산공장 노동자 350여 명을 해고하면서 공장 가동이 사실상 중단됐다. 이는 2021년 4월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로 판정됐으며, 사측은 현재 재심을 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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