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새 23원 급등한 원-달러 환율, 왜?
  • 허인회 기자 (underdog@sisajournal.com)
  • 승인 2023.02.0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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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실업률, 53년 만에 최저치 기록
긴축 지속 우려에 달러 재강세 움직임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와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와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20원 이상 오르면서 1250원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일일 상승폭 기준 두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추가 금리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 대비 18.1원 오른 1247.5원으로 출발한 후 1252.8원에 상승 마감했다. 전거래일 종가 대비해서는 23.4원 올랐다. 아울러 지난달 6일 1268.6원(종가 기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 급등의 가장 큰 원인은 미국 고용시장 지표 때문이었다. 지난 3일(현지 시각) 미 노동부는 1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51만7000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18만7000건) 증가보다 3배 가까이 웃도는 결과다. 이로 인해 1월 실업률도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한 3.4%를 기록했다. 이는 53년 만의 최저치다.

고용지표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게 낮아졌다. 고용 호조는 임금 상승 등 물가 상승을 자극할 수 있어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의 명분이 될 수 있다. 이에 달러 가치도 다시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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