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중되는 경제난…서울 이어 경기 택시요금도 오른다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3.02.08 15:4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형택시 기본거리 400m 줄이고, 기본요금은 1000원 인상
2월5일 오전 서울역 앞 승강장에 택시들이 늘어선 채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2월5일 오전 서울역 앞 승강장에 택시들이 늘어선 채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서울시 택시요금이 인상된 가운데 경기도 택시 기본요금 또한 이르면 3월 말쯤부터 1000원 인상될 것으로 보여진다.

8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이날 경기도의 택시요금 조정계획안을 청취한 후 조정안을 의결했다.

3개 안 중 이번에 의결된 조정안은 서울시와 같은 내용이다. 전체 택시의 98.7%를 차지하는 중형택시의 기본거리를 현행 2km에서 1.6km로 축소하고, 기본요금을 현행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인상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거리요금의 경우 현행 ‘132m당 100원’에서 ‘131m당 100원’으로, 시간요금의 경우 현행 ‘31초당 100원’에서 ‘30초당 100원’으로 인상된다.

심야 할증 시간대는 늘어난다. 현행 ‘오전 0~4시인’ 심야 할증요금 적용 시간을 ‘전날 오후 10시~익일 오전 4시’로 2시간 확대한다. 시간대별 심야 할증요율의 경우 오후 10∼11시엔 20%, 오후 11시∼오전 2시 40%, 오전 2∼4시 20%로 탄력 적용하는 안이다.

실제 요금 인상까진 ▲14일 본회의 의결 ▲이달 내 소비자정책위원회의 최종 인상안 결정 등 과정이 남았다. 이에 따라 요금 인상안의 실행 시기는 3월말쯤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종배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장은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운 시기”라면서 “요금 인상 못지않게 운수 종사자 처우 개선, 승객에 대한 서비스 개선 이행 계획을 구체적으로 만들어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의 경우 지난 1월 오전 4시를 기해 중형택시 기준으로 인상된 기본요금 4800원을 적용해 왔다. 이번 경기 택시의 요금 인상에 더해 인천시 또한 연내 인상을 추진 중인만큼, 사실상 수도권 3개 광역지방자치단체의 택시요금이 연내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