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이 가파르게 하락하고 전셋값도 떨어진 가운데, 부동산 시장의 역(逆)전세난이 심화하고 있다.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되레 돈을 주는 ‘역월세’도 등장했다. 당장 돌려줘야 할 전세보증금을 마련하기 어렵거나 전세 차액을 마련하기 어려운 집주인들이 낮아진 전셋값만큼 이자를 계산해 세입자들에게 월세 형태로 주는 것이다.

세입자들을 붙잡아두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2년 전만 해도 전세 가격이 치솟고 매물이 품귀를 보이는 ‘전세난’이 심각했지만, 지금은 정반대 현상이 벌어지는 중이다.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에 게시된 매물 정보 홍보전단지의 붉은 매직 글씨(사진)가 매매가와 전세가가 계속 떨어지는 지금의 부동산 시장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

조유빈·임준선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