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계열사 200개 돌파…2위 카카오보다 75개 많아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02.1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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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근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으로 인수·합작사 설립 늘어”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본사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본사 ⓒ연합뉴스

자산 5조원 이상의 대규모 기업집단 76개 가운데 SK의 계열사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SK 계열사 수는 201개로 집계됐다. 1987년 대기업집단 지정 제도 도입 이후 특정 기업집단의 계열사 수가 200개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 계열사 수는 2001년 4월 54개에서 약 22년 만에 3.7배가 늘었다. 구체적으로 2010년 75개, 2015년 82개, 2020년 125개 등으로 나타났으며 2021년 148개, 2022년 186개, 2023년(2월 1일 기준) 201개로 최근 3년 동안 급증했다.

공정거래법은 동일한 기업집단에 소속된 회사를 서로 상대방의 계열사로 본다. SK 계열사가 201개라는 것은 동일인(총수)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실상 사업내용을 지배한다고 판단되는 기업이 201개라는 의미다.

SK 계열사로 SK하이닉스, SK에너지, SK텔레콤, SK에코플랜트, SK가스, SK실트론 등이 있으며 사명에 SK가 포함되지 않은 계열사도 많다.

SK 관계자는 "SK그룹이 사업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주는 과정에 있다 보니 회사 인수·합작사 설립 등에 따라 계열사가 늘고 있다"며 "자회사를 인수하면 따라오는 손자회사가 많은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SK건설이 SK에코플랜트로 사명을 바꾸고 친환경·신에너지 사업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한편 76개 기업집단 중 126개의 계열사를 소유한 카카오가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GS(96개), 4위는 한화(93개), 5위는 롯데(90개)였다. 해당 기업집단에 속한 계열사 수는 총 2882개이며 평균 계열사 수는 38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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